10월 채권시장 외국인 순매도 이유는

10월 채권시장 외국인 순매도 이유는

이대호 MTN 기자
2008.10.20 18:06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연일 매도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이번달 채권시장에서도 연일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채권을 왜 파는지, 이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10월 들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동향이 심상치 않습니다.

외국인은 위기설이 대두된 9월에는 4조 7천억원 순매수 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지난 16일에만 4,100억 원 이상을 순매도하는 등 1조 4천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이처럼 채권을 순매도하는 데는 크게 3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습니다.

첫째는 외국인의 유동성 확보. 차익거래 스프레드가 많이 벌어져 있는 상황이어서 굳이 채권을 팔고 나갈 이유가 적은데도 외국인이 채권을 순매도하는 것은 유동성 확보 외에는 원인을 찾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최근들어 1%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국고채 금리를 기준으로 상당부분 차익을 실현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둘째는 국가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관한 루머와, 일부 은행에 대한 신용평가사의 부정적인 전망 때문에 외국인의 자본이 이탈됐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우리나라 말고도 차익거래를 통해 무위험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신흥국가가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투자한 자본을 빼내 다른 나라로 돌리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외국인의 이같은 행보를 본격적인 자본 이탈로 보기엔 성급한 판단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현물시장에서는 외국인투자자들이 매도를 보이고 있지만 선물시장에서는 오히려 매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격적인 자금이탈이라고 보기는 어렵겠고요. 최근 글로벌 신용경색이 심화되면서 일시적으로 자산을 다소 줄이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외국인의 연이은 주식매도에 놀란 가슴이 채권매도를 보고 놀라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 순매도가 감지됐지만 채권선물과 함께 지속적인 방향성을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MTN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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