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인터넷시대 열린다④]디지털컨버전스 '총아'로 대두

휴대인터넷단말기(MID)가 모바일 인터넷을 둘러싼 디지털 컨버전스로 총아(寵兒)로 떠오르고 있다.
MID란 인텔 아톰 프로세서 등 저전력 CPU가 탑재된 7인치 이하의 소형 PC로, 말 그대로 인터넷 접속을 주 목적으로 '주머니 속 PC'를 말한다.
이달 초 삼보컴퓨터가 국내 업계 최초로 MID를 선보인 데 이어 2월부터 유경테크놀로지, 삼성전자 등이 앞다퉈 MID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 디지털큐브나 주연테크 등도 현재 MID 참여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이미 이미 고진샤, 도시바, 밴큐, 기가바이트, 아수스, 후지쯔 등이 MID 시장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MID 시장을 놓고 노트북 PC제조사는 물론 PMP나 MP3플레이어 등 휴대형 멀티미디어 기기 업체들이 치열한 기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MID는 컴퓨터 사양은 미니노트북과 동일한 반면, 한손에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가볍고 작다. 무선랜과 블루투스는 기본이고, 와이브로나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등 3G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윈도XP를 기본 OS로 탑재해 기존 휴대폰이나 와이브로 내장형 PMP 등에서는 윈도XP 문제로 사용할 수 없었던 인터넷 뱅킹이나 쇼핑도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한마디로 걸어다니며 은행업무까지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별도의 인코딩 작업 없이도 PC와 동일한 조건에서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50~6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과 저전력 설계로 배터리를 오래 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과거 '울트라 모바일 PC'의 전철은 밟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단점은 노트북PC에 비해 여전히 입력장치가 불편하다는 것.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가상키보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문서작업은 고사하고 도메인이나 검색어를 입력하는 것조차 녹록치 않다.
이 때문에 보다 소형화되고 있는 미니노트북과 보다 고사양화되고 있는 스마트폰의 틈새에 끼여 자칫 '반짝 아이템'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일각의 우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