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안영복 대표가 나이스신용평가에 취임한 이후 이뤄진 인사 명령(대기발령)에 대한 내부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회사가 임금피크제도를 도입하지 않았는데도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강요했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시 보직해임을 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같은 나신평의 인사 문제가 노동위원회 구제절차로 이어지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나타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나이스신용평가에서 서울노동위원회에 부당전보에 대한 구제절차 신청 건(서울 2026부해 1686)이 접수됐다. 회사의 인사명령에 불복한 A씨(전 공보실장)는 권고사직을 통보받았으나 받아들이지 않았고, 보직 해임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부당대기발령 구제신청(서울 2026부해 1759)도 접수됐다. 구제를 신청한 B씨는 55세가 되기 전에 IT실장 보직을 해임당했다.
직원 C씨는 지난 한 해 부서를 총 3번 이동했다. 지난해 상반기동안 기업평가2실, 기업평가3실 등으로 2차례 이동했고, 지난해 말에는 다시 투자평가실로 부서를 배치받았다.
특히 지난해엔 3급에서 2급으로 진급한 승진자가 한 명도 없었다.
고령자 승진이 나오지 않는 와중에 안 대표의 최측근은 임원 승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 안 대표가 법원으로부터 동양그룹 크레딧 이슈와 관련해 출석 요청을 받았을 때, 안 대표를 대신해 당국에 출석했던 기업 나이스신용평가 기업RM 본부장이 지난해 상무로 승진했다.
직원들은 회사 측이 희망퇴직이 무산되자 납득하기 어려운 인사정책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나신평에 임금피크제도는 없다. 회사가 제시한 희망퇴직 요건이 30개월치 임금을 받는 것. 이는 계열사인 나이스평가정보의 희망퇴직 요건인 36개월치 임금을 받는 것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나이스평가정보는 임금피크도 실시 중이다.
나이스신용평가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37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나이스P&I 매각으로 종속기업처분손익이 크게 나면서 전년대비 전년대비 92억원 감소했지만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급여에 사용한 비용은 2024년 228억원에서 지난해 216억원으로 감소했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나이스신용평가의 한 50대 실장은 1년에 부서를 3번 이동발령 받기도 했고, 최근에는 직원 한 명을 대상으로 법무법인을 대동해 소송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 대표가 기획관리 본부장으로 있을 때부터 불편한 인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