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한미약품(29,800원 ▲300 +1.02%)이 지난 4분기에 성장성은 다소 회복했지만 수익성 둔화는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10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지만,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혜원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한미약품은 제네릭 사업자로서의 독보적인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며 "신제품과 기존 제품의 잠식효과를 고려할 때 내수 부문의 성장세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신공장 가동에 따른 원가율 상승과 마케팅 비용 부담 증가로 비용 구조도 크게 개선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성장세 다소 회복하겠지만 수익성 둔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증권은 한미약품이 4분기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1477억원, 영업이익은 128억원(+4.1% 전년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성과급 지급 축소 등 판관비 통제로 영업이익이 개선 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를 바닥으로 외형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나, 신공장 가동에 따른 원가율 상승과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인해 수익성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약품의 해외진출은 긍정적이나, 주가에 과도한 선반영 보다는 단계적 반영이 합리적이라는 것이 이 애널리스트의 평가다.
한미약품의 중국 진출 자회사인 북경 한미가 매년 30% 이상의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에는 아모디핀(고혈압치료제)과 슬리머(비만치료제)등 완제 의약품의 수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한미약품의 외형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개량신약 에소메졸(위염 치료제, 넥시움의 개량신약)의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특히, 에소메졸의 경우 오리지널인 넥시움의 연간 전세계 매출이 52억 달러에 달하고 있어 미국, 유럽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해외시장 진출의 경우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까지 불확실성이 크다"며 "성과가 가시화되는 과정에서 단계적으로 주가에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