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판매 계열사 간 끌어안기 주춤?

펀드판매 계열사 간 끌어안기 주춤?

권현진 MTN 기자
2009.01.15 20:31

< 앵커멘트 >

그동안 은행이나 증권사들이 계열사 펀드상품을 파는데 집중하며 빈축을 사 왔습니다. 하지만 펀드시장이 올해도 계속 위축되고, 자본시장통합법도 시행되면서 계열사 간 밀어주기도 상당히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권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SH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투신사는 이달부터 하나의 운용사로 거듭났습니다.

신한지주의 자회사로서 각개약진하던 두 운용사는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서로의 강점을 활용하기 위해 통합했습니다.

동시에 계열사인 신한은행에만 의지하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인터뷰] 조현일/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영업본부장

당사는 사십여개 이상의 판매처와 계약돼 있습니다. 당사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앞으로 신한은행 외에도 다른 판매처와 .. "

계열 운용사의 펀드를 집중적으로 팔아주는 관행이 내년부터 차츰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판매처가 제식구만 감싸게 되면,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설명을 하지 않거나 수익률 등 정보를 왜곡하는 등 부작용이 생겨납니다.

다만 펀드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해지면서 비중은 점점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한국투신운용의 경우 한국투자증권을 통한 판매가 45%에서 35%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76%에서 40%로 감소했습니다. /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자본시장통합법도 판매채널을 다양화하는 단초가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박경락 / KB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 07:30~

"상반기에 특히 은행측에서 판매가 상당히 부진할 것 같습니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은행 외에도 새로운 판매처를 개척할 수밖에 없는데 그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온라인 펀드입니다. /

물론 아직까진 넘어야 할 산은 많습니다.

계열사상품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해지면서, 은행직원들이 고객들에게 권유할 구실이 없어진 탓이 크다면, 시장상황이 좋아지면 언제든지 재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말 시중은행들과 미래에셋증권과 생명보험, 삼성증권 등은 계열사 펀드 판매보수만 일제히 내리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

금융권의 고질병으로 지적돼 왔던 계열사 간 밀어주기 경쟁이 주춤해져야. 고객들에게 선택의 기회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TN 권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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