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세의 反轉(반전)을 보는 방법

추세의 反轉(반전)을 보는 방법

김태규 새빛증권아카데미 상임고문
2009.01.16 07:50

최근 경제학계에서는 '복잡계(complexity system)'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이름부터가 ‘복잡’한 이론이 등장한 배경을 먼저 살펴보자. 예전에는 경제현상이 비교적 간단했기에 경제이론에 의거한 예측이 제법 잘 들어맞았는데, 1970 년대 이후 인플레이션과 높은 실업이라는 기존 이론으로는 잘 설명할 수 없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등장했다. 이 바람에 기가 죽은 경제학자들이 들고 나선 것이 바로 복잡계 이론이다.

간단히 말하면 세상이 워낙 복잡하고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어 오늘날의 경제현상을 잘 설명하고 예측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복잡계 이론이란 것이 나름으로 복잡한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이나 통찰력을 얻었다는 것은 아니다. 그냥 복잡하다는 것을 이제는 인정하게 되었다는 정도이다. 다소 풀이 죽은 소리라 하겠다.

그렇다면 필자는 얘기해주고 싶다. 음양오행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통찰하는 것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말이다.

음양오행의 원리는 하나의 흐름이나 추세가 생겨나고 강화되어 주된 흐름이 되었다가 다시 그것이 다른 요인에 의해 약화되고 소멸되는 데에는 일정한 기간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 기간 또는 週期(주기) 중에 대표적인 것으로 6년이라는 것이 있다. 전체 주기 12 년의 절반에 해당되는 것이다.

세상은 묘하게도 6 년이 지나면 그와 반대되는 흐름이 나타난다. 가까운 사례를 하나 보기로 하자.

우리 증시는 2007년11월, 2085 포인트를 고비로 상승 추세가 하락으로 반전했다. 그렇다면 그 상승 추세가 시작된 때는 6년 전을 보면 알 수 있으니 바로 2001 년 9.11 테러 당시의 463 포인트였다. 바로 6년이 지나면 반대되는 흐름이 나타남을 쉽게 설명하는 경우라 하겠다.

그리고 2001 년 9.11 테러가 바닥이었다는 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점을 시사해주고 있다. 바로 지금부터 일종의 통찰을 얻는 순간이다.

지금의 세계적 금융위기가 발생한 것은 서브 프라임 모기지 대출과 같은 지엽적인 문제가 아니라 2001년 당시의 일에 먼 원인이 있다는 점이다.

미국 다우존스나 나스닥 지수를 보면 당시 바닥을 찍고 반등하다가 2002년에 다시 새로운 저점을 만들었다. 사실 미국 정부가 그냥 있었다면 그 때부터 미국 경제는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연착륙을 기대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당시 그린스펀은 초저금리를 만들어 주가상승을 이끌었는데 이 때 등장한 것이 서브 프라임 대출이고 ‘크레딧 디폴트 스왑’이라는 보험상품이었다. 연착륙을 유도해야할 시점에서 반대로 엄청난 유동성 거품을 만들었던 것이다.

이에 다시 연준위 위원장이 된 버냉키는 저금리로 인한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지 잘 모르고-허기사 누군들 알 수 있었으랴 만은-금리를 덜컥 인상한 것이 엄청난 거품의 뇌관을 건들고 말았다는 것이 필자의 추론이다.

그렇기에 장차 미국 경제와 증시, 그리고 이로 인한 우리 증시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전망하는 데에도 지금의 추론 내지는 통찰은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다우존스의 경우 2001년 9.11 테러 당시의 저점이 8062.34 포인트였다. 그런데 이 지수는 작년 말에 두 번 붕괴되었고 다시 반등하다가 필자가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이 늦은 밤, 2009 년 1월 16 일이 시작되는 시각에 다시 무너지고 있다.

1월 15일 우리 증시는 대폭락을 했고 늦은 밤 시간 태평양 건너 뉴욕 증시가 8062.34 포인트를 다시 붕괴시키고 있다.

아직 미국 증시가 마감된 것은 아니고, 저번 11월 21일의 저점인 7449.38 포인트 부근에서 다시 반전 상승하기를 기대해보지만 어쩌면 이 순간, 오바마 정부의 출범을 며칠 앞둔 이 시점이 새로운 희망과 기존의 절망들이 교차하면서 잡힌 묘한 균형을 깨뜨리는 출발점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지울 수가 없다.

글로벌 경제는 새로운 시대, 우리가 전혀 알 지 못하는 未知(미지)로 가득한 세상으로 발을 내디디고 있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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