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쌍수 사장 "전력 판매 외 신수종 찾아야"
한국전력(40,300원 ▼950 -2.3%)이 500만평에 달하는 보유 부동산을 개발하는 신수종사업을 추진한다. 전력 판매만으론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해외비즈니스를 확대하고 부동산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로 했다.
김쌍수 한전 사장은 지난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력 판매만으론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새로운 먹거리로 해외 비즈니스와 부동산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세계 전력 회사들 대부분이 전력외에 다른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며 "관련법 개정이 필요한데 정부와 협의를 거쳐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동 본사 사옥 부지가 대표적인 사례다. 한전은 2012년까지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하게 된다. 삼성동 본사 부지도 재개발해 매각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김 사장은 "삼성동 본사 사옥을 단순 매각하면 1조2000억원 수준에 불과하겠지만 재개발해 매각하면 수조원의 차익이 가능할 것"이라며 "단순 매각을 할 경우 주주 이익에 위배되고 특혜 시비까지 휘말리게 돼 (부동산 개발 후 매각을) 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전국에 산재한 500만평(1650만㎡) 규모의 부동산을 개발하는데엔 수십년이 소요될 것"이라며 "부동산 개발 이익으로 투자재원을 조달하면 궁극적으로 전기요금 인하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이 전국에 보유한 토지의 장부가액은 3조4317억원, 건물은 1조8476억원에 이른다.
한국형 원전 수출 등 해외 비즈니스는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중국 등 일부 지역은 올해안에 성과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 사장은 최근 단행한 사내 헤드헌팅 방식을 통한 직급 파괴형 인사에 대해 "인사 로비를 막기 위한 선택이었다"면서 "6개월 뒤에 중간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이 인력 감축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기업의 인력조정에는 희망퇴직 외에 방법이 없다"고 했다. 한전은 지난해 임직원들의 임금 인상분 반납액으로 조성된 고용안정재원 290억원을 희망퇴직자들에게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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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신입사원의 임금을 깎아 채용인원을 늘리는 '잡 쉐어링'에 대해 김 사장은 "현재 검토를 진행 중이다"며 "현재 신입사원의 임금이 너무 높아 임금을 낮춘 뒤 그 수준이 유지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