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매출도 4조 밑ㆍLM도 12.7%↓...VoIP 전략 본격화 예상
KT(60,700원 ▼200 -0.33%)의 시내전화 가입자 수가 결국 20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분기 유선전화 매출 역시 1조원 밑으로 떨어져 KT 매출의 버팀목이자 가장 든든한 '유선 가입자' 기반이 무너진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집계한 통신서비스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KT의 시내전화 가입자는 1986만6278명으로 '2000만' 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11월 말 KT 시내전화 가입자 수는 2049만1267명으로 집계돼 2000만 가입자선이 무너질 것은 이미 예견됐다.
2007년 12월 말 집계된 KT의 시내전화 가입자 수가 2196만8169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210만1891명의 가입자가 이탈한 셈이다.
KT의 전화 수익 역시 가입자 감소와 함께 꾸준히 줄고 있다. 지난해 시외 및 국제전화를 포함한 유선전화 매출은 3조9845억원으로 처음으로 4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전년 대비 4.8% 줄어든 수치다.
매출감소는 금액 면이나 비율 면으로 시외전화가 시내전화보다 높게 차지하고 있다. 이는 가입자들이 집 전화를 이용하는 대신 이동전화간 통화나 인터넷전화(VoIP)를 이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화매출의 주 수익원이었던 '시내전화->이동전화(LM)' 매출 역시 이동전화간 통화로 급격히 옮겨가는 추세에 따라 12.7%나 줄면서 KT 전체 실적 저하에 한몫했다. 지난해 LM 매출은 1조3936억원으로, 매년 2000억원 전후로 줄고 있는 실정이다. 매출 감소 추이를 보면 내년 이후 KT LM 매출은 1조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크다.
이런 KT의 가입자 이탈과 전화매출 감소는 KT의 수익기반이 근본적으로 흔들림을 의미한다. KT는 2006년 한해를 제외하고 2000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매년 20% 전후의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있고, 이는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전화 매출에서 기인한다.
이에 따라 KT는 '사업구조' 변화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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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성장하고 있는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미래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TV(IPTV) 사업으로 전환해 가입자당매출(ARPU)을 증가시켜야한다.
특히 KT 사업의 근간을 이루는 2000만 가입자의 이탈이 가속화되기 전에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브랜드명 SoIP)로 전환을 유도하는 '가입자 유지 전략'도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경쟁 진영에서는 이미 VoIP 번호이동을 앞세워 KT 가입자 공략을 적극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이석채 KT 사장은 취임 전부터 "신기술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VoIP 사업을 적극 추진하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전화 매출이 급감하는 와중에도 지난해 VoIP 매출은 7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9% 성장했다.
KT 관계자는 "어차피 줄어드는 유선 전화 시장을 지키려고 안간힘 쓰는 것 보다는 기존 고객에게 차별화된 VoIP 서비스를 제공, 고객을 유지하는 전략을 펼칠 때"라며 "이로 인한 매출 감소는 비용절감과 혁신을 통해 만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