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경기부양대책 효과 집중 될것"

대형건설사 "경기부양대책 효과 집중 될것"

이도현 기자
2009.02.10 09:56

한신정평가 "대형 토목공사 위주..상위 10개사 매출비중 37.8%

이 기사는 02월09일(15:15)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추진하려는 경기부양대책의 효과가 기술력과 자금력을 갖춘 대형 건설사에 국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양책이 대형 토목공사 위주로 이뤄지면서 대형업체와 중견 이하 업체간 수주물량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신정평가는 9일 '정부의 경기부양 대책이 건설회사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정부가 발표한 건설업 부양대책은 △SOC(사회간접자본)예산 확대 방침 △녹색 뉴딜사업 추진방안 △경인운하 사업 등 공기업 자체 추진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부양책은 대규모 토목사업에 대한 투자확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보고서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민간건축부문의 실적 저하를 보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겠지만 공사가 대형 건설업체에 집중돼 이들 업체의 시장지배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5년간 관급공사 매출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2004년 29.9%에서 2008년 9월에는 37.8%로 증가했다. 공공부문에서 대형업체들의 시장지배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대형업체의 수주 확대는 턴키·대안공사의 발주비중 확대와 관련 있다. 턴키·대안공사는 전체 관급공사 발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4년 20.5%에서 2007년 30.2%로 확대됐다.

턴키·대안 입찰방식은 대형 복합공사가 대부분이다. 이에 일반적으로 수주 여부에 관계없이 설계비용과 입찰참가비용이 투입된다. 시공경험이 풍부하고 기술력과 자금력이 우수한 대형건설업체들이 수주를 따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최근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한 경인운하 사업에서는 6개 공구 모두 턴키 방식으로 발주됐다. 2009년 이후 발주 예정인 SOC사업도 공사 특성상 대부분 공사금액 1000억원이 넘는 대형공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세영 한신정평가 기업평가3실 책임연구원은 "기술력과 자금력을 갖춘 대형건설업체의 공공공사 수주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중견 이하 건설업체들은 정부의 부양책 효과를 직접적으로 받기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중견 이하 건설업체의 경우 공공토목 부문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공공건축 공사 수주로 만회를 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포함된 공공건축 공사는 많지 않은 상황.

또 기존의 대한주택공사·지방개발공사 발주 아파트 건축공사도 채산성이 낮아 공사물량 확보에 따른 실질적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중견 이하 건설업체는 참여 공사의 수익성이 낮아 선수금 확보에 따른 단기적인 현금흐름 개선·공사물량 확보 이상의 의미를 갖기는 힘들다"고 평가했다.

"업체간 시공능력·기술력·자금력 등의 차이 등을 감안하면 향후 대형 건설업체와 중견 이하 건설업체 간 수주 물량 양극화 현상은 심화될 것"이라고 박 연구원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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