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내 세계2위 목표…'기술·디자인·브랜드' 강하게 '도약'
세계 휴대폰 시장을 향한 LG전자의 행보가 거침없다. 전세계 휴대폰 시장은 판매량 급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LG전자는 오히려 올해 판매량을 늘려잡았다. 최소 1억대 이상 팔아서 전세계 시장 10%까지 석권하겠다는 게 올해 LG전자의 목표다.
LG전자의 야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모토로라를 제치고, 세계 3위를 차지한 것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지, 내친김에 '세계2위'까지 내달릴 계획이다. 그것도 3년 내에.

현재 휴대폰 시장의 세계2위는 삼성전자. LG전자의 휴대폰 판매량은 삼성전자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3년이면 이 정도 격차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LG전자는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최근 LG전자는 전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 종주국인 미국 휴대폰 시장에 진출한지 10년 만에 지난해 시장점유율 20.7%를 차지하며 3위 자리를 꿰찼다.
이는 남용 LG전자 부회장의 리더십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남용 부회장은 모든 기업이 힘들고 어려울 때 더 강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포스트 리세션'을 준비해야 한다고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하고 있다. '기술', '디자인',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더 확대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LG전자의 '포스트 리세션'은 지난 16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9'에서도 드러났다. LG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PC같은 스마트폰'을 함께 개발하기로 합의한데 이어, 인텔과는 리눅스 기반의 '포켓북'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PC시장에서 다진 영향력을 모바일 분야로 확대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인텔의 전략과 LG전자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뿐만 아니라 롱텀에볼루션(LTE) 기술로 4세대 이동통신 시장의 주류로 나서겠다는 각오로 LTE 관련 기술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고 있어, LG전자는 머지않아 차세대 모바일 컨버전스 분야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다지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디자인에 대한 LG전자의 투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됐다. 초콜릿, 샤인폰 등 블랙라벨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겨냥하고 있는 소비층의 입맛에 딱 맞는 디자인으로, 시장트렌드를 주도하면서 출시되는 상품마다 히트를 쳤던 것이다.
독자들의 PICK!
LG전자는 MS·인텔과의 포괄적 사업제휴를 계기로 '기술과 디자인, 브랜드'를 모두 만족시키는 다양한 휴대폰 제품들을 쏟아낼 계획이다. MS와는 4년간 50종이 넘는 스마트폰을 내놓기로 합의한 상태다. 포켓북이라고 일컫는 휴대용인터넷기기(MID), 넷북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LG전자의 야심이다.
이제 휴대폰 시장에서 '세계 3위'에 올라선 LG전자. 과연 3년 후 '세계 2위'를 넘어서고, 그 이후에 '정상'에까지 오르게 될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