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회장, 두산지주 이사회 입성

박용성 회장, 두산지주 이사회 입성

이상배 기자
2009.03.10 15:34

(종합)오너 일가 3명 이사로 신규 추천··총 5명, 책임경영 강화

이르면 이달말 지주회사로 전환할 ㈜두산에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사진)을 포함한 오너 일가 3명이 이사 후보로 새롭게 추천됐다.

두산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함께 오너 일가의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대한체육회회장과 중앙대학교 이사장을 함께 맡고 있는 박 회장은 그동안 대외적으로 두산그룹을 대표하면서도 ㈜두산(918,000원 ▲40,000 +4.56%)의 이사회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

㈜두산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7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박 회장과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박지원두산중공업(95,500원 ▲1,400 +1.49%)사장 등 오너 일가 3명을 동시에 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키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두산 이사회에는 이번에 재선임되는 박정원 ㈜두산 부회장, 아직 등기이사 임기가 남아있는 박용만두산인프라코어(13,800원 0%)회장을 포함해 총 5명의 오너 일가가 참여하게 됐다.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는 이재경 ㈜두산 부회장만이 ㈜두산 이사로 새롭게 추천됐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맞아 그룹 대주주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박 회장 등을 지주회사로 전환될 ㈜두산의 이사로 추천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대주주들이 이사회에 직접 참여함에 따라 경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두산은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윤대희 전 청와대 경제수석, 정해방 전 기획예산처 차관, 신희택 서울대 교수(법학과), 조문현 전 재무부 관세심의관, 김명자 전 국회의원,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시장연구실장 등을 추천했다.

이사회의 추천대로 주총에서 의결되면 ㈜두산의 이사회는 오너 일가 5명과 이 부회장, 임기가 남아있는 제임스 비모스키 이사를 포함해 총 7명의 상임이사와 8명의 사외이사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된다. ㈜두산의 최고경영자(CEO)는 주총 뒤 열릴 이사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두산은 주총을 통해 확정된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빠르면 이달말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주회사 전환을 신청할 예정이다. ㈜두산은 지난해말 기준 자산 대비 자회사 주식가액 비율이 58%로 지주회사 요건인 '50% 이상'을 충족했다. 공정위의 승인이 내려지면 두산그룹은 즉시 지주회사 체제로 공식 전환하게 된다.

두산그룹은 ㈜두산의 CEO가 자회사와 손자회사의 이사회에 공식 참여하는 등의 방식으로 지주회사 체제 아래에서 책임경영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두산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주당 1000원(액면가의 20%)씩을 현금배당키로 결의했다. 이는 지난 1997년 이후 11년만에 처음 이뤄지는 배당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