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의 증시전망대] 의미선 지수, 1113 1162 그리고 1070P 를 기억하라

최근 미 증시는 다우지수가 최대 의미 있는 지수대인 7000P선을 둘러싸고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고 있고, 국내 증시도 3월 초에 장중 다시 1000P선을 깨고 하락했다가 1100P선을 회복하는 등 혼조가 심한 상황이다.
최근엔 미취업, 조기퇴직 등을 이유로 주식시장에 완전히 올인한 전업투자자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또한, "한 집 건너 펀드"라는 얘기가 있듯이 대한민국 국민들은 하루하루 주가 영향권 내에 살고 있다. 문제는 최근 반등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하락에 비해 상승이 미미한 수준이기에 여전히 주식시장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이 아직 밝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 과연 지금 주식시장의 방향키를 쥐고 있는 지수대는 무엇이고, 여기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중국 1등, 우리 2등, 미국은 3등
주식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전체 흐름의 맥을 파악하는 것이다. 상장되어 있는 회사의 실적이 숫자로 표시된 것이 주가라면 상장되어 있는 모든 회사의 평균을 낸 것이 종합주가지수이기 때문에 전체 흐름의 맥은 결국 경기를 의미한다.
실제로 국내 증시가 최고점을 찍은 2007년 11월 이후 경기관련 지표 또한 하락을 예고했다. 올 해 3개국의 종합지수를 보면 단연 중국이 1등으로 달리고 그 뒤를 우리가 뒤쫓고 있으며, 미국이 맨 뒤에 있다.
중국의 선전은 수출 외에도 당연히 거대한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고 그 시장을 살리기 위한 총력전이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경우 이미 IMF를 겪어서 내성이 생겼다거나 우리 기업들의 재무구조나 산업 경쟁력이 다른 나라 기업들보다 상대적으로 뛰어나다고 하지 않아도 최악의 상황인 미국과 가장 앞서가고 있는 중국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 산업구조로 마치 찬물과 더운물을 반반씩 섞어놓는 효과가 순위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을 보면 작년 10월 대폭락이후 5개월간 900P선과 1200P선 박스권에서 힘겨루기 장세가 진행되고 있다. 최소한 급락하던 주식시장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다는 점에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여기서 한 번 추가적인 상승을 하느냐 아니면 여전히 박스권의 가두리에 갇혀 있느냐이다.
의미선 지수, 1113 1162 그리고 1070P 를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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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판단하기 위해서 점검해야 할 지수가 3개가 있는데 1113P, 1162P 그리고 1070P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지수대는 월중 지수대가 아니라 월말 기준이라는 것이다. 즉, 끝이 어떻게 맺으면서 월말을 마감하는가이다. 3월말 기준으로는 1113P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주가가 2000P선 꼭지에서 하락할 때 기준이 되는 의미선은 2008년 1월 1933P 이탈이었다. 이 지수는 기조가 하락세로 꺾이는가 아니면 상승기조를 유지하는가의 월말 기준선이었다. 역으로 지금처럼 주가가 하락기조로 꺾여있는 상황에서 추세를 돌려놓는 기준선이 3월말 기준 1448P이다. 그런데 왜 1113P라고 하는가? 그것은 바로 이번 달은 비록 기준선을 돌파하지 못한다 해도 다음 달 기준선이 1113P이기 때문에 3월말의 지수가 이 지수대를 넘기며 마감하거나 밀린다해도 이 지수대 근처에서 마감되면 4월이 의미있는 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MTN 강연회를 통해 올 3월하순과 4월에 중요한 변곡점이 나오는가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3월 하순이나 4월 주가가 여전히 1113P를 밑도는 수준이라면 주가는 하락세의 연장선에 있게 된다.
그렇다면 1162P와 1070P는 어떤 의미인가? 먼저 1162P는 월간 단위 기준으로 최근 5개월간의 박스권을 돌파하는 지수다. 이 지수는 역으로 박스권을 하향 이탈한 지난 2008년 7월의 주가와 같은 의미를 가진 지수다.
마지막으로 1070선의 의미는 지금의 주식시장이 설령 내려도 지켜야 할 마지노선으로 월간단위 지난 11월의 최저점 지수이다. 여기를 깨고 주가가 내려가면 다시 상승기조로 돌려놓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지수는 장중이 아닌 월간단위로 점검해야 할 지수이다.
결국 3개의 지수대는 현재의 주가가 박스권을 이어가느냐 아니면 상방탈출인가 아니면 한 단계 추가 하락하는가의 기준선이 된다. 마치 주식투자하는 사람에게 로또와 같은 의미를 지닌 지수라고 할 수 있다.
최소 1/4의 희망을 쏠 수 있다
종합지수가 움직일 때 통상 같은 방향으로 3/4주식이 움직인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종합지수는 경기의 선행지표중 하나이므로 종합이 여전히 약하다는 것은 전체 경제가 아직 어렵다는 이야기니까 상당수의 주가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전체 경기가 어려워도 뭔가 호황인 소수의 업종이 있기 마련이다.
즉 1/4의 종목군은 호황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증명해 준 것이 최근의 테마주를 중심으로 한 종목 장세이다. 최근 주식시장에는 주식투자에 올인한 전업투자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루 6시간 중노동 아닌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혹은 직장을 다니면서 틈틈이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도 많다. 400만 계좌라고 하지 않던가? 모든 투자자는 아니어도 400만 중 상당수가 웃는 날이 오려면 전체 장세는 의미선을 돌파해야 한다. 즉 3/4이 가는 장세가 와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1/4에 숨어야 한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종합지수는 학교로 치면 반평균이듯이 반평균이 60점이라고 모든 학생이 60점은 아니다. 즉 80점 90점에 해당하는 종목군이 있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을 알아야 상승장에서는 더 이익을 낼 수가 있고 하락장에서도 태풍과 폭우를 피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월봉상 6개월선이 상승 전환하는 종목군이다. 이들 종목군이 되는 이유는 주가의 관성 성질 때문이다. 관성의 성질이란 한 번 방향을 잡기가 어렵지 일단 방향을 잡으면 그 쪽 방향으로 움직이려는 성질을 의미한다. 즉 6개월선을 상승 반전시킨 종목군은 관성의 구간에 진입한 대표적 종목이며 이들 종목중 월초 시가위 종목이 최소 1/4에 해당되는 종목군인 것이다. 그리고 종합이 상승전환하면 3/4이 이러한 종목군에 편입되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상승하는 5일선이 꺾이거나 역으로 꺾이다가 최근처럼 전환하면 전체 현금과 주식의 비중을 조절하고 종목군은 어떤 테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캔들챠트의 창시자인 혼마의 얘기처럼 삼위 중 어디에 있는가가 중요하다.
가장 좋은 것은 6개월선 상향을 타고 있고 월초 위로 움직이는 종목이 일차 기준 잣대가 된다.
하루 일하는 시간이 6시간이지 실제로는 밤에 미국 시장을 보고 잠자리에 들면서도 내일 장을 생각하는 주식투자자는 24시간 근무인 셈이다. 그러나 노력하고 고생한 만큼 돌아오는 것이 없을 때는 상당수 투자자는 주식시장을 떠나고픈 회의감이 있었을 것이다.
가족을 잊고 주식시장의 움직임에 내 인생을 바치면서 멀리 타국에 있는 딸 입학식과 졸업식에 제대로 가보지 못할 때는 많이 미안하고 힘들었다. 어릴 때 떠난 딸아이가 이제 대학을 졸업하고 시집을 갈 나이가 되었다. 아빠로 남편으로는 너무 미안한 인생을 살면서 주식전문가로 컴퓨터 앞에서 밤낮없이 살아온 것이다.
주식투자는 항상 위기가 지나가면 새로운 기회가 온다. 인생도 그러하듯이. 이것이 본인이 이 험난한 주식시장에서 얻은 25년의 결론이다. 주식시장은 항상 노력하고 시장에 겸손한 사람에겐 결코 배신하지 않음을 알려준 곳이기에 모든 것을 잊고 살게 되었지만 주식시장을 떠나지 못하고 항상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조금만 더 견디고 노력해 보자.
가끔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자. 새로운 계절이 오고 있다. 올 봄에는 너무 오랜시간 가보지 못한 여행도 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