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역사적 고점을 경신한 코스피시장이 글로벌 변동성 이벤트인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과 물가지수 발표를 어떻게 품어낼지 주목된다. 최근의 변동성 장세에서의 핵심 키워드로는 AI(인공지능)와 저(低)PBR(주가순자산비율)이 거론된다.
18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8% 내린 5507.01로 거래를 마쳤다. 설 연휴 직전 고점 인식에 따른 차익 실현성 매도가 우위였지만 직전주 종가 대비로는 417포인트(8.21%)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주에 역대 처음으로 5500을 넘어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4000억원, 5조4000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9조6310억원 순매도했다.
단기 급등 이후에는 차익 실현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 의견이다. 이에 상승 종목을 추세 추종하는 것이 맞을지 업종 내 옥석 가리기가 맞을지 분석이 엇갈린다.
증시 변동성도 관건이다. 특히 이번주에는 19일 새벽 4시(한국시각)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과 18일 오후 11시 15분(한국시각) 미국 1월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아울러 20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각) 지난해 연간 GDP(국내총생산) 속보치와 12월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확대 이벤트가 출현하더라도 코스피는 상대적인 이익 모멘텀이 우위에 있다"며 "정부 정책 모멘텀(상법개정안, 상장폐지 기준강화 등)까지 지속되는 한, 지수 방향성을 위로 설정해 놓은 채 국내 주식 비중의 확대 기조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기업 실적 개선 흐름과 구조적 모멘텀(상승동력)이 코스피 주가를 지지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대표주의 실적 발표 이후 EPS(주당순이익) 상승 속도가 다소 둔화됐고, 글로벌 증시 혼조로 지수가 등락을 겪었지만 현재 코스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6배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코스피 선행 PER 평균이 10배 초반에서 형성돼 왔다"며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 추세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등의 방향성을 고려하면 코스피는 여전히 글로벌 주요국 대비 밸류에이션 저평가 구간"이라고 했다.
특히 코스피 주도주인 반도체 종목은 추가 상승이 가능할지 테스트하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의견이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이 2026년 코스피의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을 이끌었고 삼성전자(181,200원 ▲2,600 +1.46%)와 SK하이닉스(880,000원 ▼8,000 -0.9%)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69조원과 145조원에 이른다"며 "글로벌 반도체 가격 상승이 양사 영업이익의 꾸준한 증가로 이어지고 있어 추가적인 강세장을 이끌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포트폴리오 구성 측면에서는 반도체를 핵심 축으로 두되, 자산 배분 관점에서 은행·증권·백화점 등 저PBR 및 내수주를 활용한 분산 투자를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