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전자 매수는 무서워..."덜 올랐다" 외국인·기관이 찜한 종목들

18만전자 매수는 무서워..."덜 올랐다" 외국인·기관이 찜한 종목들

김창현 기자
2026.02.18 10:30
올해 들어 외국인,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그래픽=이지혜
올해 들어 외국인,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그래픽=이지혜

코스피가 5600선 돌파를 목전에 두며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종목의 주가가 크게 올라 추가 매수 전략을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민이 커진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수급 향방을 좌우할 수 있는 큰손인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순매수한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한다.

18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외국인투자자는 두산에너빌리티(96,700원 ▲1,200 +1.26%)를 9013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주가가 285% 오르며 주도주로 자리매김했지만 하반기 성과는 반도체 업종에 밀리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AI(인공지능)발 전력 수요 확대 기대와 한·미 원전 협력 강화 소식이 맞물리며 외국인투자자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미쳤지만 삼성증권은 업황이 우호적인만큼 수주 가이던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렸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실적보다 올해 가이던스를 대폭 상회했던 수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원자력과 가스터빈 수요에 힘입어 수주잔고는 2025년 23조원에서 2030년 47조7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투자자는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셀트리온(238,000원 ▼500 -0.21%)도 대거 순매수했다. 셀트리온은 연매출 4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나 바이오주 전반의 소외 흐름 속에서 지난해 코스피 상승률을 밑도는 성과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인다며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나섰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셀트리온 매출은 짐펜트라 등 고마진 제품 비중 증가 효과에 힘입어 전년대비 27% 늘어난 5조2729억원을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1조6918억원을 예상한다"며 "현재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37배에 불과해 KRX 헬스케어 밸류에이션 42배 대비 저렴하다"고 밝혔다.

기관투자자는 같은 기간 SK하이닉스(880,000원 ▼8,000 -0.9%)를 2조2730억원 순매수하며 주도주 비중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부터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확대와 레거시 반도체 공급 부족이 맞물리며 메모리 슈퍼사이클 국면에 진입해 주가는 90만원 재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19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2조1000억원 규모 주주환원책도 발표했다. ADR(주식예탁증서) 미국 증시 상장 여부도 기대 요소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HBM4는 1분기 중 고객사에 공급을 시작해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ADR 상장을 요구하고 있는데 TSMC가 ADR 상장 시점 약 300%에 달하는 주가 급등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관련 모멘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기관투자자는 로봇 모멘텀에 주가가 반등한 2차전지 관련주 에코프로(150,400원 ▼5,100 -3.28%)에코프로비엠(196,100원 ▼10,900 -5.27%)을 각각 6991억원, 5938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튬가격도 반등세를 보이며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진다. 증권가 역시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헝가리 공장 가동에 따른 성장 기대를 반영해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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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창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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