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합병앞둔 KT 인사태풍 부나

KTF 합병앞둔 KT 인사태풍 부나

신혜선 기자
2009.03.30 11:17

숨죽인 'KTF 임원'...다수 직급조정·현장배치 불가피

6월 1일 합병KT 출범을 앞두고 있는KT(57,900원 ▼2,800 -4.61%)가 5월 중순쯤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KT는 올 초 '합병KT'를 염두에 두고 조직개편과 더불어 임원인사를 단행한 바 있지만, 현재 조직체계에서 KTF 임원을 모두 수용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KTF의 상무급 이상 임원수는 총 55명. KT의 임원수 90명과 합치면 임원수만 무려 150명 수준이 된다.

KTF와 조직이 통합되는 합병KT는 크게 기업고객, 개인고객, 홈고객 등 3개의 부문으로 나뉜다. 3개 부문은 회사내회사(CIC)로 재편되고, CIC를 이끄는 수장은 '사장' 역할을 하게 된다. 이석채 KT 사장은 CIC를 총괄하는 '회장'이 된다.

3개 CIC 조직에서 흡수할 수 있는 임원수(상무보급)는 고작 40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사업부서'로 분류되는 홈고객부문과 기업고객부문 임원이 지역 마케팅 및 법인영업단장을 포함해 각각 14명이기 때문에 개인고객부문 역시 이 수준에서 맞춰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합병KT 본사에 남게 되는 임원은 인사, 재무, 기획 등 본사 지원 부문의 임원 30명과 각 사업부문의 임원 5~6명을 포함 50명 안쪽이 될 전망이다. 150명의 임원 가운데 최소한 100명의 임원이 합병KT 본체에서 이탈해 지역으로 배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TF 임원들이 불안해하는 이유는 또 있다. KTF는 KT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KT와 조직이 통합됐을 때 KTF 임원들이 KT 임원들에 비해 직급상 불리해진다. 지금도 KTF 전무는 KT 상무급과 맞먹기 때문에 합병KT에서 KTF 임원들의 직급은 KT 임원에 비해 1~1.5단계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후속 인사가 어떻게 될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하지만, 현재로서는 KTF 본사 임원 36명 중 개인고객부문(본사)으로 배정될 5~6명을 제외한 대부분 임원은 직급이 하향 조정되면서 마케팅단과 네트워크운영단 등 지역으로 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이석채 KT 회장은 올 초 단행한 첫 임원인사에서 16명의 임원을 교육파견 및 무보직 연구위원으로 발령했다. 또, 임원을 포함한 본사 인력 3000명을 지역으로 내보내면서 '본사 군살 빼기'를 실시한 바 있다. KTF 임원 역시 예외는 아닐 것이라는 예상이다.

KT 관계자는 "합병 이후 조직이나 인사는 합병KT 출범이 임박한 5월 중순경 공식화할 것"이라며 "어쨌든 본사 슬림화와 현장 우선 배치 정책 기조가 반영될 수밖에 없어 일부 후속 인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KT내 다른 관계자는 "합병KT의 실질적인 인사태풍은 합병이 1차적으로 마무리되는 올해를 지나며 본격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 자회사의 한 임원은 "자회사 사장이 본사와 체결한 경영계약도 대부분 1년 단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합병 실질적인 첫 해를 맞는 내년 초, KT그룹 전체에 인사 회오리가 불어닥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KT네트웍스 등 일부 자회사를 제외하고 30개 자회사와 24개 출자 회사에 대한 사장 및 임원 인사를 대부분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