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팔 외환중계석]리스크 회피로 반등 전망

[정경팔 외환중계석]리스크 회피로 반등 전망

홍지원 기자
2009.04.08 09:48

달러/원 환율이 이번 주 들어 저점을 조금씩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1300원 초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외환시장은 어제 종가 대비 12원50전이 상승한 1335원에 출발했습니다. 뉴욕증시 하락에 따른 리스크 회피심리를 반영하고 있는 달러/원 환율은 KOSPI지수의 하락과 함께 1341원까지 상승했으며 이후 소폭 하락해 이 시간 현재는 1337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우지수가 7800선 이하로 하락한 이후, 아시아 4개국의 주가지수는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달러엔은 뉴욕증시 하락으로 다소 약세를 보였습니다만 여전히 100엔대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로달러는 어제 이 시간대 1.33달러보다 하락한 1.32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전일 뉴욕시황]

뉴욕시장 점검하겠습니다. 지난 밤 뉴욕에서는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경기침체에 따른 미국 기업들의 실적부진이 우려됨에 따라 다우지수는 18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리스크 회피 현상이 다시 강화되었으며, 외환시장에서는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달러화는 뉴질랜드 달러와 유로화에 대해 각각 강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역외선물환1개월물은 이러한 리스크회피 현상에 따른 달러화의 강세를 반영해 어제 서울 외환시장종가 대비 10원50전이 상승한 수준인 1332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전일 서울시황]

어제 서울외환시장 점검하겠습니다. 전일 뉴욕장이 하락세를 보인 후 강세 기조를 보이던 글로벌 달러는 서울외환시장이 열리는 6시간 동안은 아시아 주요 증시의 반등을 명분 삼아 기술적으로 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역외선물환율의 상승으로 1325원에 출발했던 달러/원 환율은 서울시장이 열리는 동안 고금리통화들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역외달러매도에 의해 장중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호주 중앙은행이 25bp의 금리를 인하하자 순간적으로 약세를 보이던 호주달러는, 향후 추가금리인하의 가능성이 언급되자 이를 경기부양책으로 해석하며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것은 원화의 동반강세를 유도했으며 역외달러매도에 의해 환율은 1316원50전까지 하락했습니다.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구간마다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던 달러원 환율은 1300원 초반대의 지지력을 확인하며 전일 대비 13원이 상승한 1322원50전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금일 서울 시장 전망]

오늘 시장 전망하겠습니다. 최근 2주간의 거래를 통해 1308원 수준의 바닥이 세 차례 정도 지지되며 1300원 초반대의 대기 매수세력이 매우 탄탄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밤 뉴욕증시의 하락과 함께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의 일간그래프가 더블바틈(double bottom) 의 형태를 나타낼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KOSPI지수가 장중에 반등할 경우, 환율의 장중 상승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오늘의 예상거래 range는 1310원에서 1350원사이 입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내일 새벽에는 지난 달 3월17일과 18일 사이에 열렸던 미 FOMC회의의 의사록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의사록 내용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이 시간 현재 달러/원 환율은 1335원입니다.

[오늘의 이슈점검]

앵커: 요즘 외환시장에서 캐리트레이드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겁니까?

말씀하신 대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리스크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외환시장에서는 캐리트레이드(Carry trade) 가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Carry trade는 '운반하다' 라는 의미의 Carry, 그리고 거래하다 라는 의미의 trade, 이 두 단어의 합성어 입니다. 즉 엔화와 같은 저금리통화를 운반해서, 즉 빌려서 호주달러 또는 원화와 같은 고금리 통화들에 투자 또는, 거래를 통해서 이익을 얻는 투자전략입니다. 그런데 이 경우에 엔화를 빌려서 산 달러를 매도해서 원화나 호주달러를 사는 것이기 때문에 국내외환시장에서는 '역외시장 참가자에 의한 달러매도'와 이로 인한 환율하락의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런데 진정한 의미의 캐리트레이드가 되기 위해서는 투자국의 금리가 높고 안정적이어야 하고요, 실질적으로 자본이 이동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다 아시다시피 주요국가들이 모두 금리를 내리면서 경기부양책을 마련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캐리트레이드를 위한 적절한 환경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캐리트레이드는 자본이동이 수반되는 진정한 의미의 캐리트레이드가 아닌, 글로벌 증시 상승을 일시적으로 반영하는 외환시장 내에서의 트레이딩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고요. 따라서 이것을 다른 표현으로는 '캐리 type 트레이드' 또는 'mini 캐리트레이드'라고도 불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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