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설비 시장 진출한 S&TC 창원 공장을 가다
최평규 S&T그룹 회장이 요즘 부쩍 창원 성산동에 있는 S&TC 공장을 찾는다. 일주일에 2~3일은 이 공장에 들른다고 한다. S&T그룹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원전설비 사업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기자가 지난달말 S&TC의 원전설비 사업 추진 현황을 보기위해 창원 공장을 찾았다. 조수현 품질ㆍ구매담당 상무는 기자에게 고주파 핀튜브(H/F Finned Tube) 생산라인 현장에 제일 처음 보여줬다. 24m 길이의 원통형 튜브 주변을 촘촘히 핀을 둘러 용접하는 공정이었다.

고주파 핀튜브는 폐열회수장치(H.R.S.G=Heat Recovery Steam Generator)의 가장 중요한 부품이다. 복합화력발전소 내 가스터빈이 돌 때 발생하는 폐열을 모아 스팀터빈을 가동시키는 역할을 하는 게 폐열회수장치다. 고주파 핀튜브는 폐열 증발을 극소화시켜 튜브 내 물을 가열하는 역할을 한다. 또 한 번 증기가 발생하며 터빈이 돌아가는 원리다.
S&TC가 생산하기 전까지 이 부품은 전량 수입돼 왔다.
마침 공장 정문으로 뚫린 출입구 쪽에선 완성된 폐열회수장치 모듈 4개가 줄지어 서 있었다. 미국 VOGT사에 납품할 물량들이었다. S&TC는 7월과 8월, 24개 폐열회수장치 모듈을 납품할 예정이다.

조 상무는 "S&TC가 원자력 발전 설비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건 고주파 핀튜브와 같은 고부가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열교환 원리와 유사한 제품들이 원전 건설에 다수 채용 된다"고 말했다.
원자력 발전 설비는 보통 주기기(NSSS)와 보조기기(BOP)로 분류된다. 보조기기는 보통 60여개 패키지로 구성되는 데 이중 약 40여개가 국내 발주가 가능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S&TC는 이 40여개 패키지 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많은 부분은 복수기(Steam Surtace Condenser)와 열교환기다. 복수기는 발전소 내 스팀터빈에서 배출되는 증기를 물로 응축시키는 장치로서 최근 미국의 포스터 휠러 노스 아메리카(FWNAC)사와 기술도입계약을 맺었다. 열교환기의 경우 이미 공냉식열교환장치(Air Cooler)에서 노하우를 충분히 쌓았다.

S&TC는 보조기기 시장 진출 이후 장기적으로는 주기기 설계와 제작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국내 업체 중 원전 전반에 관해 설계 및 제작이 가능한 곳은 두산중공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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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기 S&TC 부회장은 "원전 사업은 고부가 제품만 생산해온 S&TC를 먹여 살릴 효자가 될 것"이라며 "S&T그룹의 최대 숙원 사업으로서 세계적인 업체로 성장할 기술적 기반이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