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상승 우려에 해당지역 주민 반발 여전
이 기사는 05월06일(15:36)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과연 ‘삼수’ 끝에 거래소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지난 4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지난 1998년, 2007년 상장을 추진했다 무산된 경험이 있는 지역난방공사로선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하지만 상장이 성사될 경우 난방비 상승을 우려하는 해당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지역난방공사는 증기, 냉온수 및 공기 조절 등 집단에너지 공급을 주력으로 하는 지식경제부 산하 공기업. 현재 정부가 지분 46.1%를 보유 중이며 한국전력 26.1%, 서울시 14%, 에너지관리공단 13.8% 등이 주요 주주다.
이번 기업공개(IPO)는 구주 매출 없이 신주발행을 통해서만 이뤄진다. 신주발행 규모는 총 발행주식의 25(289만주)~29.3%(359만주)가량. 예상 공모가인 4만~5만원을 적용하면 총 공모규모는 1156억 ~ 1795억원 정도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지역난방공사의 상장 시도는 1998년 김대중 정부 시절 처음 추진됐다. 공기업 민영화 정책에 따라 정부 보유 지분을 증시상장을 통해 매각하려고 했던 것. 하지만 지역난방시설 투자비용의 44%(1조3천904억원)를 부담한 주민들이 소송을 제기하면서 중단됐다.
정부는 증시가 2000포인트를 기록하며 급등세를 보인 2007년 지역난방공사의 상장을 다시 시도했다. 신주 발행을 통한 증시 기반 확충이 그 목적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 지역난방요금 상승을 우려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명박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에 따라 상장을 재추진 중인 올해도 지역주민들의 반발은 사그라질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성남시 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가 19일 국회에 민영화반대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지역주민들은 상장이 성사될 경우 수익성 증대를 위해 열요금 인상이 추진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정인이나 대규모 기업집단이 경영권을 지배하게 되면 열요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해당 지역주민들이 고스란히 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실제 지난 2000년 안양, 부천의 지역난방 민영화 이후 40%에 달하는 요금이 올랐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상장 이후에도 정부와 한전 지분을 합쳐 51%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며 “현행 7%이내인 1인당 주식소유 한도도 집단에너지사업법 개정을 통해 3%수준으로 제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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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이번 공모물량 일부는 지역난방공사가 열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화성, 고양 등 해당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배정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배정 물량이나 방법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해당 지자체에 인수여부를 타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상장이 성사돼도 정당한 사유 없이 지역난방 요금이 인상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주주들을 위한 배당금 또한 철저히 수익 범위 내에서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