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둠으로 알려진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사진)가 스트레스 테스트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루비니 교수는 7일(현지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설정한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실제 경제 지표가 훨씬 더 나쁘기 때문에 '충분히 어렵지 않은'(not enough stressful) 테스트가 돼버렸다며 이로 인해 테스트 자체의 신뢰성이 훼손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에서는 마치 이번 테스트가 우량은행(굿뱅크)과 부실은행(배드뱅크)을 구분해내는 금융위기의 분수령이 될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루비니 교수는 또 제한된 정보만으로도 시장이 이미 실패한 은행들을 골라냈다고 지적했다.
루비니 교수에 따르면 시장은 19개 테스트 대상 은행 중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캐피탈원파이낸셜, 씨티그룹, 핍스서드, 키코프, 리전파이낸셜, 선트러스트 등 7곳에 이미 실패 낙인을 찍었다. 이들의 시가 총액은 최근 수년간 70% 이상 날아갔다.
공교롭게도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도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이들 7개 은행을 모두 추가 자본 확충 필요 대상으로 지목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미 실패한 은행으로 지목된 이들이 민간 시장에서 자본을 확충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들 은행은 정부 보유 은행주의 우선주 전환을 선택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른 정부의 지분 확대가 단계적 국유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