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딜러 '울리는' 환율

외환 딜러 '울리는' 환율

도병욱 기자
2009.05.19 16:52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요동치며 장중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 연관성이 커졌던 증시와 환율 흐름도 이틀 동안은 들어맞지 않아 외환 시장 참가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하락한 124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만 보면 하락이지만, 장중 흐름은 상승쪽에 가까웠다. 장 초반 1235.3원까지 내려가며 연저점을 갈아치울 기세였지만, 장 막판 1250원을 향해 치고 올라갔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 팀장은 "최근 환율과 주식이 반대로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1230원선 하향 돌파 시도도 가능한 상황이었다"면서 "연초대비 크게 낮아진 레벨에 대한 부담과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하락폭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사정은 정 반대였다. 이날 1266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한때 1274.9원까지 올라서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분위기는 반전됐고 오후 한때 전일종가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결국 전일종가보다 2.5원 상승했지만, 개장후 첫거래가에 비해서는 6.5원 떨어진 1259.5원에 장을 마감했다.

류현정 한국씨티은행 부장은 "환율이 오를 때마다 달러 매도세가 이어져 장중 상승폭이 줄이는 장세가 연출됐다"며 "투자심리 자체가 호전되고 있어 추가 상승이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이틀 연속 외환시장이 장 초반 예측을 '배신'하자 시장 참가자들은 "감을 잡을 수 없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이유를 알 수 없는 물량이 계속 나와 환율이 시장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게 움직인다"며 "예측에 실패해 손실을 보고 울상인 딜러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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