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1270원대 후 1259.5원 마감, 오후 상승폭 줄여
오전 환율 상승세를 이끌었던 '심리'는 오후들어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케 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일 종가보다 2.5원 상승한 1259.5원에 거래를 마쳤다. 15일 하락에 이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장중 분위기는 '하락'에 가까웠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9원 오른 1266원에 장을 시작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1267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환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개장하자마자 1270원선 위로 올라섰고, 이후 1270~1275원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장중 한때 1274.9원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종가기준 지난 6일(1277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오전 11시경. 1270원대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갑자기 하락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1260원대로 내려온 이후에도 하락세는 꺾이지 않았다. 결국 1260원선을 하향 돌파했고, 장중 한때 전일 종가 대비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이날 저가는 1255원이다.
장 마감 직전 환율은 126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고, 결국 1260원선 아래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에 비해 종가는 6.5원 떨어졌다.
시장의 분위기가 급격하게 바뀐 이유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은 "상승 심리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은행권이 오전에 구축해뒀던 매수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며 "여기에 역외세력도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전일 종가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장중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이어져 환율 상승을 막았다"며 "1250원선 위에 자리 잡을지 아래에 자리 잡을지를 두고 방향성을 탐색하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류현정 한국씨티은행 부장은 "환율이 오를 때마다 달러 매도세가 이어져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투자심리 자체가 호전되고 있는 추세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하이닉스(1,061,000원 ▼38,000 -3.46%)유상증자 후 역송금 물량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은 "예상보다 물량이 적었다"고 평가했다. 스와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역송금 물량 역시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오전 역송금 물량을 대비한 매수 포지션을 잡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이 포지션은 이내 해소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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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88엔 내린 95.01엔이었고, 달러/유로는 1.3460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25.79원, 원/유로 환율은 1695.29원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