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주도권 쥔 外人 따라하기

[오늘의포인트]주도권 쥔 外人 따라하기

김진형 기자
2009.05.20 11:16

올들어 외인 영향력 커져..종목 선정시 外人 매매 주목

외국인을 주목할 수밖에 없는 시장이다.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수급의 주도권을 쥐고 있어 지수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다 종목 선택에서도 이들은 벤치마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하는 듯 했지만 외국인은 지난 19일 4289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다시 매수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외국인이 사는 종목들에 주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20일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나흘째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서고 있고 프로그램 매수는 부진한 상황에서 외국인의 순매수는 최근 증시의 유일한 (수급상) 상승 동력이다.

이같은 현상은 올들어 계속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7조570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기관은 8조584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3734억원을 사들였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기관의 매수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추이와 코스피지수는 0.84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경제회복이 나타나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인데다 전세계적인 구조조정 과정에서 한국 대표기업들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완화되면서 이머징마켓에 대한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고 한국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국인들의 코스피시장 순매수를 월별로 살펴보면 4월 4조2008억원, 5월 2조1849억원 등 최근 두 달에 집중돼 있다.

물론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익 감소, 급등한 지수의 부담,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회의감 부각 등으로 인해 외국인의 매수세가 둔화될 가능성도 여전하지만 지수의 추가 상승은 여전히 외국인이 이끌 가능성이 높다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 때문에 외국인들이 사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충고들도 이어진다.

황빈아 교보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상위 업종의 수익률을 추적해 본 결과 코스피 대비 0.38%포인트 초과 상승했다"며 "외국인이 순매수 강도를 높이던 3월 중순 이래 9주 가운데 6주가 ㅋ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외국인이 3월 중순 이후 두 달 넘게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매주 매수 상위 20개 종목이 거의 동일했다"며 "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업종은 금융이었다"고 덧붙였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장 주도력이 강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3월 이후 상승 과정에서 이들의 보유비중이 높아진 종목 중 최근 주가가 신고가 또는 직전 고점을 돌파하면서 꾸준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이 트레이딩 관점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대표적인 종목으로 현대모비스, 고려아연,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제시했다.

한국과 비슷한 산업구조를 갖고 있는 대만 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 패턴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과 대만의 산업구조가 비슷하고 외국인은 한국과 대만 시장에 매수세를 집중하고 있으며 두 시장에서의 매매 패턴 또한 동조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기영 연구원은 "3월 말 이후 외국인은 대만 증시에서 운송과 은행 업종에 대한 공격적 비중 확대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도 금융업종을 지속적으로 매수했지만 운송업종이 포함된 운수창고업의 매수세는 아직 미약한 편이어서 해상 및 항공 운송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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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금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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