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실적전망 넘어선 강한 순매수, 증시 부담 우려 제기
전날 코스피는 1435포인트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수 연중 최고치의 일등공신은 다름 아닌 외국인이라 할 수 있다. 외국인은 예상 밖으로 한국시장에서 강한 매수우위 기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를 보면 외국인이 모든 상황을 좌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국인은 올 들어 국내증시에서 약 8조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는 증시 상승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3월 초 대비 41% 상승했다.
하루하루 엇갈리는 매크로 지표 발표에도불구 이틀연속 국내증시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추가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 속에도 유일하게 시장 상승을 이끄는 '외국인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실적 전망치의 상향조정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재 우리증시의 밸류에이션(MSCI KOREA 12개월 후 예상 PER 기준) 수준은 12.9배로 밸류에이션 역사적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과도한 밸류에이션은 증시 조정의 빌미가 되기 쉽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 중반까지 하락하며 환차익 메리트가 희석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이 언제 등을 돌릴지 모를 일이다.
풍부한 유동성에 의한 신흥시장으로의 연속적인 자금유입으로 외국인의 순매수 여건이 지속되고 있어 시장 하락이 쉽지는 않겠지만 전날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절대적인 지수 상승 폭 자체는 외국인 순매수 규모 대비 크지 않았다는 점은 염두해둬야 한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이유 있는 한국 사랑'이라며 한국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수는 단기 베팅 보다 장기 투자를 주로 하는 롱텀 펀드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한다.
조혜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성장성을 감안한다면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며 오히려 이러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최근 외국인 매수세에 반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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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너무 풍부한 유동성이 나중에 독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외국인에 따른 유동성 보강이 건강한 조정마저도 방해하는 양상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직까지는 긍정적인 시각이 이어지고 있지만 근본적인 글로벌 경기가 드라마틱하게 회복할 가능성은 낮다.
임정현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내 수요가 너무 죽었고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나온 이후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점도 문제"라며 "경제지표나 실적이 이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시장은 현재 외국인의 매수 이외의 추가적으로 지수를 견인할 수 있는 요인을 요구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님'은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언제 손을 털고 뒤돌아서버릴지 모를 일이다. 우리는 '님'만 바라보고 떠나버릴 것을 두려워하며 원망하다 결국 체념과 인고로 끝을 맺을지 모른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