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TV '2라운드' 준비하는 삼성, LG

LED TV '2라운드' 준비하는 삼성, LG

진상현 기자, 김병근
2009.05.25 19:11

초반 판매 삼성 압도..LG 최소 두께 제품으로 반전 노려..가격대가 관건

'LG전자의 반격이 시작될까.'삼성전자(296,000원 ▲12,000 +4.23%)LG전자(217,000원 ▲25,600 +13.38%)의 발광다이오드(LED) TV 시장 경쟁이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고 있다. 한달 늦게 경쟁에 뛰어들었던 LG전자가 이르면 6월 말 최소 두께 직하형(화면 뒷면에서 빛을 쏘는 방식) 제품을 내놓으며 반전을 노린다. LG전자가 화질과 함께 두께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내놓으면서 삼성전자와의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격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삼성 두 달에 25만 대 판매, LG는 미공개= 25일 업계에 따르면 LED TV 시장의 초반 판세는 삼성전자가 판매량에서 LG전자를 압도한 것으로 관측된다. LED TV는 '빛을 내는 반도체'인 LED를 광원으로 쓰는 차세대 TV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에지형(화면 테두리에서 빛을 쏘는 방식) LED TV를 내놓은 이래 약 2개월 만에 25만 대 가량을 팔았다. 프리미엄 제품 치고는 상당히 빠른 판매 속도다.

지난달 22일 240Hz 기술을 적용한 직하형 LED TV를 선보인 LG전자는 판매량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판매 대수를 밝힐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초반 판매 속도에 차이가 나고 있는 데는 제품 경쟁력 외에 마케팅 전략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 아래 초반부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에 반해 LG전자는 내년에나 본격적인 LED TV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그에 맞춰 승부수를 띄운다는 방침이다.

◇LG전자, 최소 두께 직하형 반격..가격대가 변수=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이르면 6월 말 출시할 예정인 직하형 최소 두께 모델에 주목하고 있다. 이 제품은 상대적으로 슬림화에 불리한 것으로 평가받는 직하형이면서도 두께가 2.4cm에 불과하다. 삼성전자의 에지형 LED TV(2.9cm) 보다 두께가 더 얇다. LG전자가 지난달 22일 출시한 LED TV는 두께가 9~10cm로 두께보다는 화질에 초점을 맞췄다. 화질 뿐 아니라 두께에서도 삼성전자 에지형에 비해 빠질 게 없어지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직하형은 화질에서, 에지형은 슬림화에 장점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관건이 될 가격도 윤곽이 나왔다. 미국 가전제품 온라인 쇼핑사이트 abt.com에 따르면 현재 예약 주문을 받고 있는 LG전자의 새 LED TV 139.70cm(55인치) 가격은 4799달러로 소개됐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LG전자 LED TV 모델(55LH90) 가격 2999달러(정가 기준) 보다 1800달러(약 225만원) 가량 비싸다. 55LH90의 국내 출고가가 640만 원임을 감안하면 새로 출시될 제품의 국내 출고가는 600만원 대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높다. 경쟁제품인 삼성전자가 출시한 에지형 LED TV 중 가장 프리미엄인 8000시리즈 55인치 제품 가격은 690만 원(스탠드 포함 가격) 정도다.

LG전자 관계자는 "지역별로 출고가격은 다 다르다"며 "아직 국내 출고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가격이 높아지는 이유는 직하형으로 얇은 두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LED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LED의 빛이 퍼지는 데 일정 공간 확보가 필요한데 두께가 줄면 LED 개수를 늘려 이를 보완해야 한다. 실제로 새 모델에 들어가는 LED 수는 139.70cm(55인치) 제품 기준으로 기존 제품의 3배인 3000개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새 모델은 제품 사양으로는 분명히 경쟁력이 있다"며 "수용할만한 가격대가 제시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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