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핵 실험에 이어 연이틀째 미사일을 쏘아올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허무한 죽음으로 텅비어버린 국민들의 마음속에 우리의 현실을 알린 경종의 소리이다.
25일 핵폭음과 함께 증시도 세계도 흔들렸다.
1차 핵실험보다 핵무기 위력이 40배나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북한의 핵 리스크는 이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아닌 아시아, 그리고 세계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다뤄지고 있다.
사실상의 핵보유국인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정치적 불확실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 전세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엔이 안전보장이사회를 급히 열어 추가 제재 조치를 담은 결의안 작성에 들어가는가 하면 국제사회의 반응이 발 빠르다. 그만큼 글로벌 경기침체로 민감한 이 시기에 북핵이 미칠 영향력이 적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한국 증시는 26일 북핵의 여진으로 아시아 증시와 동반 하락했다. 아직은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휴전선을 두른 휴전국가라는 사실에서 벗어날 수 없는 때문이다.
그러나 외인들의 반응을 보면, 북한이 군사적 위협과 불확실성을 바탕으로 한 영향력을 키운 만큼 한국도 튼튼한 경제를 바탕으로 신뢰도가 향상됐음을 느끼게 한다.
무디스, S&P, 피치 등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북한의 핵실험이 국내 증시와 경제에 미칠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이미 반영돼있고 심각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25일 북한의 핵실험 소식에도 국내 증시는 장중 큰 폭의 흔들림을 있었지만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장을 마무리했다. 이는 그만큼 한국 경제와 증시의 내성이 강해졌다는 뜻일 것이다.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도 올 들어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한국 증시에 대한 외인들의 신뢰는 북핵 사태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실제로 북핵의 위협에서 이틀간 한국 시장을 지킨 것도 외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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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이 25일과 26일 이틀간 9000억원 가량 주식을 팔아 치울 때 외인들은 4000억원 순매수했다. 말 뿐 아니라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신뢰를 행동으로 보여준 셈이다.
어느새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의 선행지표로 자리 잡으면서 글로벌 증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한반도를 넘어서 세계로 뻗는 동안, 한국은 경제의 튼튼한 펀더멘털로 세계에서 신뢰와 영향력을 키우며 북한 리스크에서 벗어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