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 낮추고 타깃 마케팅 강화 공세...여성 간질환자 증가와 비례
< 앵커멘트 >
최근 대학가들은 '절주' 캠페인 등 건전한 음주문화의 축제를 학생들에게 권장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주류업체들은 '젊은 여성'들을 상대로 한 판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박상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늦은 밤 11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홍대 앞 거리입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술을 마시는 여성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몇 년 사이 여성들의 다양한 사회적 활동으로 여성들의 술 소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2006년과 2008년 전국 20세에서 29세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음주 인구 비율의 변화'를 살펴보면 일주일에 한 두번 마신다는 응답자가 15.4%에서 26.6%로, 일주일에 서너 번 마신다는 응답자가 2.9%에서 7.6% 각각 증가했습니다.
또한 2001년과 2005년 여성의 1회 평균 음주량을 살펴보면,
1병은 12.5%에서 15.5%로 두병 이상은 2.6%에서 4.9%로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젊은 여성들의 음주 양상이 횟수와 음주량 면에서 확연히 늘어남에 따라 그 폐해도 심각합니다.
[인터뷰] 조수현 / 중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여성에게는 남성보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적기 때문에 쉽게 취할 수 있고 간 손상이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간경화라던가 질병이 유발될 확률이 높습니다."
진로, 롯데주류,하이트맥주, 오비맥주 등 주류업계는 젊은 여성들을 상대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알코올 도수를 낮추거나 '부드러움', 'S라인', '웰빙' 등 여성을 공략하는 키워드를 앞세워 젊은 여성들의 음주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선(22) / 서울 한남동
"알코올 도수를 낮춘다고 해도 여자니까 아무래도 본인의 주량만큼 밖에 마실 수 없잖아요. 그것은 업체들 상술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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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늘어나는 여성음주로 인해 알코올성 간질환 진료비 등으로 인한 개인적인
부담은 물론 건강보험 재정 악화 등 사회적 부담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수현 / 중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알코올 도수가 낮기 때문에 어떤 분은 안심하고 취하지 않는다고 계속 여러 잔, 여러 병의 술을 드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간 손상은 알코올 도수에 따라 손상이 이뤄지는 게 아니라 한번 음주할 때의 양이 얼마나 되냐에 따라서 일어나기 때문에..."
지나친 과음은 여러 질병과 사회적 비용손실을 초래하므로 주류업체들의 얄팍한 상술로 인한 폐해가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상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