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동아은행 홍콩서 발행..위안화 국제화 의도
이 기사는 06월04일(16:23)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중국 금융당국이 외자기업의 위안화표시 채권(판다본드) 발행을 허용했다.
해외 투자자들에 대한 위안화 수요를 확대하면서 자국 통화의 국제화를 꾀하려는 의도다. 한국 기업들의 위안화 조달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달 20일 중국 국무원은 HSBC와 동아은행이 홍콩시장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지난 2005년 세계은행의 자회사인 국제금융공사가 11억3000만위안 규모의 위안화 채권을 발행한 적이 있었으나 상업은행으로서는 최초다.
최근까지 외자 상업은행들은 은행간 콜시장을 통해 위안화를 조달해왔었다. 하지만 조달 금리가 예금 금리보다 50~100bp 정도 높아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조치로 외자은행들은 중국 내 자금 조달 창구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향후 다른 은행들도 위안화 채권 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벤치마크로서의 역할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이 같은 조치를 한 것은 금융시장 개방을 통해 자국 금융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2007년 개최된 금융공작회의에서 금융시장 대외개방을 금융개혁 주요 목표로 제시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여러 국가들과의 위안화 통화 스왑을 체결하는 등 위안화 국제화에 대한 의도도 크다. 홍콩시장에서의 발행을 통해 위안화 역외 거래 시장 발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미 홍콩과도 통화스왑을 체결했고 마카오와 광동, 장강 삼각주간 무역결제에 위안화 사용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제금융센터는 홍콩 자금시장 개방 뿐 아니라 중국 본토 개방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기업들도 중국 내 자금 조달 시장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최근 중국기업의 역내 달러표시 채권 발행이 허용됐다"며 "같은 맥락에서 향후 2~3년 내 역내 외자기업에 대한 위안화표시 채권 발행도 허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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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월중 중국의 회사채 발행은 전년비 268% 급증하는 등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