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조기인상 관측 '솔솔'...증시 부담

美 금리 조기인상 관측 '솔솔'...증시 부담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6.09 03:46

국채 수익률 급등...인플레 우려, 하반기 긴축 선회 불가피"전망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번달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은 여전히 거의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연준이 금융긴축정책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 세를 얻어가고 있다.

◇ "하반기 금리인상 선회" 관측 확산

8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연준이 오는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0.25%에서 0.5%로 인상할 가능성을 36%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일주일전 15%에 비해 높아진 수준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에서 현재의 '제로금리'를 채택한 바 있다.

오크브룩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투자전랴가 피터 잰코브스키스는 "연준이 예상보다 일찍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보고서에서 "연준이 달러가치를 지탱하고 외국 정부의 국채 매입 수요를 유지시키기 위해 불가피하게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유로 환율은 이날 오후 전날에 비해 0.7% 상승한 1.387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풀이했다.

이날 런던은행간 대출금리인 3개월짜리 '라이보(LIBOR)'도 전날에 비해 0.02%포인트 오른 0.65%를 기록, 지난 3월 10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 국채금리 상승세 지속...연준 운신폭 좁혀

미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국채가격 하락)를 지속, 금리인상 관측을 확산시키고 있다.

지난해 11월 사상 최저수준인 2.05%까지 떨어졌던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후 2시 현재3.85%로 급등했다. 전날에 비해 2bp(0.02%포인트)상승한 것이다..

2년만기 국채 수익률도 1.36%로 7bp 올랐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금요일 비농업부문 고용감소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된 여파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었다.

국채수익률 상승세는 국채 발행물량 급증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 재무부는 9일 3년만기 국채 350억달러, 10일 10년만기 190억달러, 11일에는 30년만기 110억달러 등 650억달러의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국채 발행 급증으로 국채 수익률이 급등(국채가격 하락)하면 미 정부의 금융 및 실물 시장 부양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토마스 회니그 미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는 3일 연준이 이제는 금리를 올려야 할 때라고 지적한바 있다.

회니그 총재는 "수익률 상승(국채 가격하락)은 연방 재정적자와 금융완화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을 시장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시장의 경고를 인식,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힘든 상태가 되기 전에 통화정책 균형을 진지하게 모색해야 한다고 강력히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 증시, 금리 상승 부담 가시화

금리상승 추세는 증시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리상승은 소비자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이고 모기지 금리를 동반상승시켜 이제 갓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소비와 투자, 주택경기에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리서치 회사 데이비슨 컴퍼니의 프레드 디킨슨 수석 전략가는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4%를 넘어선다면 금리 상승이 주식가격 하락압력으로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다우지수가 전날에 비해 1%이상 떨어지는 등 미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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