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잇딴 호재 외면 금리상승

[채권마감]잇딴 호재 외면 금리상승

전병윤 기자
2009.06.10 16:12

유동성·고용지표 우호적 불구 금통위 부담감 작용

채권금리가 잇따른 호재에도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부담감을 느껴 장초반 금리 하락폭을 반납하며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

10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4.04%, 국고채 5년물 금리는 0.03%포인트 상승한 4.78%로 거래를 마쳤다. 신용등급 'AA-' 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2%포인트 오른 5.13%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미국의 국채금리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장 초반 강세를 나타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4%대를 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금리를 4%대 안으로 끌어내렸다.

하지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와 금통위 부담감이 작용, 추가 강세를 제한했다. 장 중 발표된 유동성지표와 고용지표가 채권시장엔 호재였지만 금리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달에 비해 21만9000명이나 줄었다. 감소폭으로 10년2개월만에 최고치다.

시장은 고용지표 악화보다 최근 불거진 미국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전환될 것이란 논란 때문에 금통위에 대한 부담감을 더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우호적인 인식이 약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취업자수가 21만명 감소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고 5월 한은의 M2증가율 전망이 전년 동월대비 한자리수로 진입할 것으로 보여 기존의 과잉유동성 우려와 거리가 있었다"며 "하지만 시장이 관심을 갖는 것은 금통위였고, 미국에서 출구전략이 언급된 상황에서 국내 통화당국만 가만히만 있기도 어려울 것이란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도 국채선물에서 1671계약 순매도했다. 매도 물량이 줄긴 했지만 강세에 발목을 잡았다.

양진모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에 연동한 외국인 매도세는 진정되고 장기적으로 외국인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며 "채권금리는 반락했다가 재차 상승해 상향된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장후반 동시호가에서 재료보다 호가 공백에 따른 기술적 측면에 의해 밀린 경향이 있어 다음날 장초반 동시호가 낙폭을 만회하려는 시도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13틱 하락한 110.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와 외국인이 각각 3053계약, 1671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은 5642계약 순매수했다.

전체 거래량은 9만2513계약으로 전날 11만2024계약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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