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리유의 증시펀치]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화두입니다. 원유를 비롯한 상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경기회복이 급한 주요국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촉발됐는데요. 유동성이 워낙 많이 풀려있고 또 경기회복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어 인플레는 두고두고 많은 논란을 가져올 겁니다. 하지만 인플레가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정리하기 쉽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인플레가 완만하게 진행되는 겁니다. 유가가 서서히 상승하면 긍정적이지만 급등해버리면 부정적입니다.
인플레가 시작되는 국면에서 투자자들의 바람직한 대응을 무얼까요. 통화가치가 하락하는게 인플레이기 때문에 채권이나 현금 비중을 줄이고 주식 부동산과 같은 자산 비중을 늘리는 게 정석입니다. 어제 김택동현대증권상무를 만나 인플레 초기 국면에서의 시장대응 전략을 물었더니 레버리지를 일으켜 자산 특히 주식비중을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습니다. 채권 투자는 만기까지 가는 기관이 아니면 낭패를 보기 쉽구요. 증시는 하루하루 변동이 부담이지만 결국 현금이 초라해지면 상대적으로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주식형 펀드도 인플레 시대의 대안이 될 수 있을텐데요. 똑똑하고 현명한 펀드투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삼성투신운용의 정원걸 팀장 나오셨습니다.
질문)주간 국내펀드 시장동향?
이번 주(06.04~06.10) 펀드시장의 전체 설정 원본은 채권형등이 증가하였으나 MMF, 주식형 등 대부분의 유형이 감소를 보여 전주 대비 약 6조 5천억이 감소한 약 382조7천억이 되었습니다. (표1)지난 주 5,124억 감소를 보였던 MMF 잔고는 이번 주 들어서는 지난 3월말 이후 최대폭인 약 6조원 감소하여 113조원대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외국환평형기금 확충을 위해 발행한 국고채의 만기상환용으로 MMF에 있던 외평기금이 사용되며 9일 하루 만에 4조 5천억 가량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일일 감소폭으로는 지난 해 9월8일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습니다. (표2)5월 이후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수익확보를 위해 MMF 자금에서 단기 채권형 펀드나 직접 채권에 투자를 하면서 MMF 자금 유출 및 채권형 펀드 자금 유입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채권형 펀드로는 약2,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3월 이후의 증가세를 유지하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주(4,339억원)의 절반수준에 불과해 유입세가 다소 약화된 흐름을 나타내었습니다.
질문)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흐름 및 수익률?
(표3)국내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세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ETF 제외시 약70억원이 순유출되며 13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였습니다. KOSPI가 1400pt를 중심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 등으로 치열한 공방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다시 1400pt를 내주자 환매가 급격히 줄어들며 자금 유출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환매가 약화되긴 하였지만 유입 금액 자체가 미미한 상황이며 환매 물량이 증가하고있기 때문에 수급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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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유입규모는 1조원대 수준인 반면 해지규모는 2조원을 넘어서고 있고 순유출 빈도도 증가하고 있어 순유출 지속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5월 이후에는 전체 거래일 28일 중 22일이나 신규로 들어온 자금보다 유출된 자금이 많았습니다.
(표4)국내 주식형펀드의 주간 성과는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국내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의 회복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각국 경기 지표의 호전과 국내 기업의 긍정적인 실적에 힘입어 2%의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스타일별로는 경기방어적인 성격이 크고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이는 대형주펀드의 성과가 우수했습니다.
유형별로는 적극적인 종목선택과 비중조절로 시장에 대응하는 액티브펀드가 1.9%를 기록한 반면, 시장의 비중을 시가총액에 따라 일정하게 유지해 가는 인덱스펀드의 성과는 3.3%를 기록하여 보다 나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시장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적극적인 시장대응이 쉽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질문)해외 주식형펀드의 자금동향은?
(표5)국내투자 펀드와는 달리, 해외투자 펀드로는 유입 규모는 작지만 신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 되고있습니다. 지지난 주 937억원이 순유입 되었던 해외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흐름은 원자재 펀드를 중심으로 이번 주에도 300억원이 넘게 증가하여 7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습니다.
이들 자금은 브릭스(Brics)지역으로 편중 투자되고 있는 상황으로 중국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366억원 증가를 보였으며, 러시아 펀드 잔고 188억 증가하며 6주 연속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브라질 펀드 잔고도 42억 증가하며 8주 연속 증가를 기록했고, 기초소재 섹터 펀드 잔고는 1,013억이 증가하며 12주 연속 증가, 원자재 섹터 펀드는 811억 증가하여 27주 연속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표6)특이한 것은 해외에서의 자금동향입니다. 해외(역외펀드)자금이 대부분의 신흥국으로 유입되는 가운데 한국에만 투자하는 순수한국펀드에서 자금이탈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자금이 16.6억달러 유입되었고 중국펀드로 4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볼 때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펀드군 내 한국 투자 비중을 감안 했을 때 약 3억달러 가량의 자금이 한국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 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세와 대기 매수여력은 당분간은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질문)현재 국내주식형 펀드중 대표펀드라 할 수 있는 1조원이 넘는 펀드가 규모면에서 전체비중의 5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는데 국내주식형 대표펀드의 현황은?
(표7)펀드 규모(설정원본기준)면에서 1조원을 넘는 펀드를 규모 면으로 우리나라 펀드 시장의 대표펀드라 할 수 있습니다. 2009년 4월말 국내주식형펀드 중에서 1조를 넘어서는 펀드는 17개이며, 설정원본과 순자산은 각각 35조 6,429억원, 27조 5,273억원으로 공모형주식액티브펀드의 50.9%,50.6%로 절반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400개가 넘는 국내주식 액티브펀드 중에서 17개 펀드가 전체펀드 설정액 비중의 절반을 넘어서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1조 펀드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적립식 투자방식의 대중화로 대형펀드로의 자금집중현상이 심화되고, 펀드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대표펀드 위주로 시장이 성장한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우수한 펀드는 운용 성과의 기복이 심한 펀드보다는 안정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얼마나 유지하느냐에 달려있으며, 일반적으로 유형 내에서 상위 30% 이내에 드는 성과를 우수하다고 평가합니다. 주식 액티브펀드 중에서 17개의 펀드의 설정규모가 전체 공모 국내주식 액티브펀드 비중의 절반을 넘어서는 것은 무엇보다도 초기 펀드 성과가 우수했기 때문입니다.
질문)초기펀드 성과가 좋아 대형화에 성공했다면 이러한 대형주펀드의 성과가 이후에도 계속 좋은 것인가? 그외 대형주 펀드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일반적으로 대형펀드는 대량거래에 따른 거래비용 증가, 외부 관심에 따른 부담감, 지분한도/편입한도 등의 제도적 제한 등의 원인으로 투자선택의 범위 감소를 가져와 성과가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반면 이러한 운용상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효과, 매니저 역량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우수한 성과를 내는 마젤란 펀드 등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반대되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합니다.
(표8)2008년 하반기 이후 중소형주 중심의 종목 장세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대형주 투자비중이 90%를 넘어서는 대부분의 1조펀드 성과가 부진하였으며, 최근 2분기 내에는 각각 1개의 대형펀드만이 상위 30% 이내에 들 정도로 전체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1조 펀드는 시장보다 변동성이 높고 성장성이 높은 종목들을 편입하여 시장 상승기에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률을 올리고, 하락기에는 하락폭이 시장 평균보다 큰 경향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상승기의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률이 하락 분을 상쇄하기 때문에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하락장과 중소형주 중심의 시장 상황 등으로 대형펀드가 부진한 상황을 감암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과거의 성과가 미래의 성과를 보장해주지 못함을 기억하고 향후 본인이 가입한 펀드 성과가 꾸준하게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내는지 관찰을 하면서 투자자산을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펀드는 상승장에 강한 펀드, 위험관리에 강한 펀드 등 펀드별 고유한 운용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 성과로 펀드를 판단해야 하고, 너무 잦은 설정, 환매는 투자 자산의 장기적인 수익률 제고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다만, 본인의 자산상황과 함께 펀드의 장기유형내 성과, 운용 스타일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여 투자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은 계속해나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