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금호리조트 등 지분 매각 통해 유동성 확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유동성 확보의 일환으로금호산업(4,670원 ▲65 +1.41%)이 보유중인 금호건설(홍콩)유한공사(Kumho Construction& Engineering (H.K.)Limited)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23일 "금호산업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금호홍콩유한공사를 대한통운에 매각토록 하는 자구책을 채권단과 논의하고 있다"며 "(그룹) 외부로의 매각도 고려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을 경우 대한통운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호홍콩유한공사는 금호산업의 해외지주회사로 금호고속 해외투자법인 14개(중국 12개, 베트남 2개)와 금호렌터카 해외투자법인 3개(중국)를 보유하고 있다.
금호그룹이 금호홍콩유한공사에 투자한 금액은 지금까지 7800만 달러에 달한다. 특히 금호유한공사의 중국 법인들은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17%에 달하는 등 견실한 사업 구조를 유지해온 우량 자회사다.
금호 측은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금호그룹은 대한통운으로부터 약 1000억 원의 현금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그룹은 금호홍콩유한공사 이외에도 금호리조트, 금호터미널,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을 매각해 총 6100억 원 정도의 유동성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금호그룹은 대우건설 풋백옵션(투자자들이 인수한 주식을 되팔 수 있는 권리) 해결을 위한 유동성 확보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금호는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할 때 18개 은행으로 구성된 재무적투자자(FI)에서 약 3조5000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는데, 2006년 계약 당시 '2006년 12월 15일부터 3년이 지난 시점에 대우건설 3개월 평균주가가 기준가에 미달하면 금호산업이 재매입'키로 했다.
금호그룹은 대우건설 주가가 1만1200원(6월23일종가)인 점을 감안하면 풋백옵션이 소멸할 가능성이 크기 않아 대우건설 지분을 사줄 새로운 FI를 찾고 있는 중이다. 7월말까지 새 FI를 찾지 못하면 채권단의 구조조정 사모투자펀드(PEF)에 대우건설을 매각한다는 내용의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산업은행과 맺은 바 있다.
금호그룹은 이와 함께 최근 아시아나 아이디티(IDT)와 금호 오토리스 등 두 개의 계열사와 중국 베이징 루프트한자 센터(BLC) 지분을 처분해 총 2395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