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 국고채 0.04% ↑...안전자산 선호로 '강세전환' 전망도
채권시장은 13일 장 중 외국인의 선물매도와 장 막판 환율 급등으로 약세로 마감됐다. 국내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3.5%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30원 이상 급등하는 등 주식, 채권, 원화 모두 약세를 보인 '트리플 약세'가 오랜만에 연출됐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3.95%, 5년 만기 국고채는 0.05%포인트 상승한 4.46%로 거래를 마쳤다. 1년 만기 국고채와 통안채 금리도 각각 0.01%포인트와 0.05%포인트 상승 마감됐다.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15틱 하락한 110.55를 기록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장 내내 외국인 매매에 휘둘리며 출렁거렸다.
지난 10일(미국시간) 미국시장에서 미 채권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이 장 초반 순매수세를 나타내자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10틱 이상 올랐다.
그러나 국고채 5년물 입찰로 인한 물량 부담과 절대금리 수준에 대한 경계심리 속에서 매물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약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 8거래일 동안 국채선물 시장에서 6만계약 이상 순매수하며 강세장을 주도했던 외국인이 한 때 1만5000계약 이상 순매도로 돌아서자 조정심리가 강화되면서 은행과 투신이 매도에 동참했다.
이후 외국인 매물이 빠르게 줄어들어 순매수로 전환되면서 다시 보합권 수준까지 회복됐으나 은행권과 투신에서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하락 마감했다. 특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국내 금융시장을 강타하면서 장 막판 원/달러 환율이 30원 이상 급등하는 등 불안심리가 커진 것이 기관들의 매매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1451계약 매수해 9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지속했고 증권도 1156계약 사들였다. 반면 은행과 기금 등 각각 2074계약과 380계약 이상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그동안 국채선물을 대량 순매수했던 외국인들이 일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쉬어가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훈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지난주 강세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했으나 외국인들이 거래량에 비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는 않았다"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다 해도 국내 기관들이 소화할 수 있는 여력이 별로 없기 때문에 우호적인 재료가 나올 때까지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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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북한 변수와 미국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 채권 시장이 다시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