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개 품목 대상으로 종합평가제 도입...최저가입찰은 10% 미만으로
KT(59,300원 ▲1,500 +2.6%)가 8월부터 64개 품목을 대상으로 구매 장비의 품질과 가격을 동시에 평가, 계량화해 구매하는 '종합평가 입찰제도'를 도입한다. 또 품질 유지를 조건으로 3~5년간 장기적으로 납품권을 보장하는 '장기협력사' 제도를 재도입키로 했다.
KT는 15일 우면동 연구센터에서 230여 협력사가 참석한 가운데 '물자분야 협력사 2차 설명회'를 갖고 2차 구매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발표한 '일물복수가 제도' 등 1차 구매혁신 방안의 후속조치다.
KT가 도입키로 한 종합평가 입찰제도는 품질 확인이 가능한 품목에 대해 품질과 가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계량화, 낙찰자를 결정하는 것으로 최저가 입찰제에 의한 품질 저하 문제를 막기 위한 방안이다.
박정태 KT 구매전략실장(전무)은 "우수한 품질을 확보한 협력사를 우대하기 위해 종합평가 입찰제를 도입키로 했다"며 "우선 64개 품목을 적용 대상으로 선정해 품질을 계량화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종합평가 입찰제도와 일물복수가 제도를 도입할 경우 단순 최저가 입찰방식 비율이 1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물복수가 제도란 과도한 경쟁이 발생하는 납품 물자의 경우 차순위 단가나 차차순위 단가로도 계약을 할 수 있는 제도다.
KT는 또 낙찰 기준 가격인 목표가격 결정방식을 합리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물가, 환율 등 비용 변동 요인을 목표 가격 산정시에 반영하고 1년에 2회 이상 계약하면 2회차 목표가격을 나머지 계약의 목표 가격으로 고정하는 식이다.
지난 2007년까지 운용됐던 장기협력사 제도를 재도입키로 했다. 안정적인 물량확보가 필요한 품목에 대해서 운용 품질 보장 유지를 조건으로 3~5년간 배타적 납품권을 보장하는 제도다. 아울러 협력사 수가 지나치게 많은 부문에 대해서는 최소 6개월 이상의 운용품질을 기준으로 협력사 수를 조정해 과도한 경쟁을 막기로 했다.
박 실장은 "이번 구매혁신 방안으로 협력사들이 불만을 갖고 있던 최저가 입찰제도의 문제를 해결하고 기술력이 우수한 협력사에 대해 상생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모든 혁신 방안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