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하의 네이키드코스닥]호재 후 같은 증권사창구서 대량매도 반복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
증시에서 잘 언급되는 격언입니다. 대부분 주식은 호재 발표 후 주가가 상승합니다. 그러나 이 격언이 반복적으로 들어맞는 주식도 있습니다. 태양광사업을 하는미리넷이 그중 하나입니다.
미리넷은 지난 13일 자회사가 영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다는 내용의 대규모 호재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7월 들어 꾸준히 오르던 주가는 13일 보도자료가 뉴스를 통해 시장에 공개된 후 약 10% 폭락했습니다.
이같은 패턴은 2주가 멀다하고 반복됐습니다. 지난 6월29일 미리넷솔라는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개발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6.54%까지 오르던 주가는 힘없이 무너지며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1주일 앞선 6월22일에도 이탈리아에서 200만유로(약 35억원)의 태양광전지를 출하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주가는 장중 5.83%까지 오르더니 0.24% 상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후 이틀 간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앞서 5일에도 대규모 수주건이 있었습니다. 미리넷솔라는 장중 홍콩 태양광업체 렐리수코에 2011년까지 3년간 2130만달러(약 265억원) 규모의 태양전지를 추가 공급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장중 10% 넘게 오르던 주가는 1%대 상승에 머물렀고 이후 이틀간 급락했습니다.
지난 5월 국제표준 인증 획득 소식, 4월에 장기 공급계약이 발표됐을 때도 주가는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호재가 나올 때마다 공교롭게도 같은 증권회사 창구에서 매도주문이 대규모로 쏟아졌습니다.
자회사의 나스닥 상장 발표일인 지난 13일 대우증권 창구에서는 약28만주의 대량 매도주문이 쏟아졌습니다. 앞서 6일부터 10일까지 5일 간은 같은 창구에서 60여만주의 매수주문이 나왔습니다.
지난 6월29일 국책사업자 선정,발표 때도 대우증권 창구에선 22만주의 매도주문이 나왔습니다. 앞서 23일부터 26일까지는 20여만주의 순매수가 있었습니다.
22일 이탈리아에서 수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당일에도 대우창구에선 23만주의 순매도 주문이 나왔고, 앞서 17일부터 19일까지는 50여만주의 순매수가 이뤄졌습니다. 5일 홍콩업체와 수주공시가 있던 날에도 대우창구에선 49만6000여주의 순매도 주문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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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1일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했다는 발표 당일에도 50만주에 달하는 순매도 주문이 나왔고, 12일부터 19일까지는 70만주 넘는 순매수가 있었습니다. 4월9일 장기공급 계약시에도 어김없이 40만주의 매도주문이 나왔고 2일부터 8일까지는 70만주의 매수주문이 있었습니다.
미리넷은 태양광산업과 관련해서 엄청난 호재들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가는 추세적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대우증권 창구의 매매패턴이 `누군가'의 의도적인 거래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격언이 앞으로도 미리넷 주가흐름을 예견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