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든 포털, 하반기 기지개 펴나

고개든 포털, 하반기 기지개 펴나

정현수 기자
2009.08.09 16:27

온라인광고 매출증가로 2분기 '선방'··하반기 "더 좋을것"

NHN(221,500원 ▲1,000 +0.45%)다음(50,000원 0%)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 등 국내 주요 포털들이 올 2분기 비교적 무난한 실적을 거뒀다. 2분기부터 경기회복 기대감이 몰리면서 온라인 광고시장이 살아난 결과다.

NHN의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2.8% 증가한 1319억원이고, 다음은 전분기대비 무려 220% 늘어난 115억원에 달했다.SK컴즈의 경우는 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전분기에 비해 적자폭을 70% 가량 줄였다는 점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거뒀던 포털업체들이 2분기부터 일제히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은 디스플레이(배너)와 검색광고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는 1분기에 꽁꽁 얼어붙었던 경기가 2분기부터 서서히 녹아내리면서 포털이 그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기업의 배너광고가 늘어났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로 NHN과 다음, SK컴즈의 배너광고 매출액은 각각 21.9%, 18.3%, 16.8% 늘어나, 다른 부문을 압도했다.

다음의 경우는 쇼핑비즈니스 부문의 약진이 돋보였다. 쇼핑중개 사업이 호조를 띄면서 이 분야에서 전분기 대비 매출이 42.8% 늘어난 것이다.

2분기 선전에 고무된 포털업체들은 하반기를 잔뜩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황인준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디스플레이 광고가 상반기보다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가 회복되면 두자릿수 성장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NHN은 오는 1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대작 온라인게임 'C9'의 역할에도 주목해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그동안 매출 효자 노릇하던 게임분야가 비수기 영향으로 올 2분기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NHN은 'C9'로 게임분야에서 도약의 발판을 다지겠다는 각오다.

다음도 새로운 효자 상품으로 떠오른 쇼핑 중개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쇼핑 비즈니스 분야는 하반기에도 두자릿수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10~12%에서 11~13% 수준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SK컴즈가 하반기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SK컴즈는 올해 엠파스와 네이트닷컴으로 분산돼 있던 검색 서비스를 '네이트'로 통합하는 등 실적 개선에 골몰하고 있다. 올해 들어 꾸준히 적자폭을 줄여나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포털업체들이 대체로 양호한 2분기 실적을 쏟아냈다"며 "특히 온라인광고 시장이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포털업체들에게 분명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정현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