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업고객 대상으로 '인터넷전화+이동전화' FMC서비스
KT(60,700원 ▲1,400 +2.36%)가 유선전화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인터넷전화와 이동전화를 묶어서 제공하는 ‘유무선통합’(FMC)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KT의 유선전화 기업고객은 8만여개로 연간 유선전화 매출 5조 4000억원 중 40%를 차지한다.
KT는 연간 2000~3000억원씩 줄어드는 유선전화 매출을 방어하기 보다는 FMC서비스를 통해 인터넷전화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이동전화시장까지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KT-KTF 합병추진시 KT 유선전화 시장지배력의 이동전화시장 전이가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SK텔레콤 등 경쟁사들로서는 우려가 현실화된 셈이다.
◇KT '기업용 FMC서비스'는?
KT의 기업용 FMC서비스는 한마디로 현재 일반 유선전화(PSTN)를 이용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저렴한 인터넷전화와 모바일오피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이동전화를 묶어서 제공하는 것이다.
와이파이 기능을 제공하는 휴대폰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사내에서 무료 구내전화를 이용하고, 외부에선 이동전화는 물론 모바일 오피스 기능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있다.
KT 입장에서는 무료 인터넷전화 등으로 유선전화 매출이 줄어들겠지만, 인터넷전화 고객을 확보하고, 이동전화 매출까지 올릴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통신비를 절감할 뿐 아니라 업무효율성도 증대할 수 있어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다.
이상훈 KT 기업고객부문 사장은 “FMC서비스가 확산될 경우 유선전화 매출이 더욱 줄어들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인터넷전화와 이동전화에서 발생하는 매출로 이를 만회하고 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FMC서비스, '이번엔 다르다?'
KT는 합병 이전에도 FMC 시장공략을 추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합병 이후 추진하는 FMC사업은 이전과는 다르다는게 KT의 설명이다.
이상훈 사장은 “이전에 KTF가 다른 회사일 때는 유선전화 매출을 줄이면서 이동전화 매출을 늘리는 사업추진이 어려웠다”며 “또한 이제 시장도 FMC 기술을 받아들일 만큼 충분히 성숙해졌다”고 지적했다. 합병에 따라 유선전화 매출을 다소 희생하더라도 인터넷전화 뿐 아니라 이동전화시장까지 치고 나갈 수 있는 FMC사업추진이 가능해졌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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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FMC사업을 위해 세계적인 휴대폰 및 통신장비업체인 삼성전자의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FMC 구현을 위한 IP-PBX 등 인터넷전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11월 와이브로와 와이파이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폰 ‘프리즘’을 비롯해 FMC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을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KT는 KTFT를 통해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한 휴대폰 모델을 선보이는 등 FMC 단말기 라인업을 강화하고, 별도의 요금제도 선보일 예정이다.
◇기업통신시장 격전장된다
KT가 기업용 FMC서비스 확산에 나서면서 기업 통신시장의 경쟁이 본격 점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SK네트웍스의 전용회선 사업을 인수하고, 기업사업단을 신설하는 등 최근 기업통신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한 체제를 구축했다.
기업 통신시장은 매출 단위가 큰 데다 성장이 정체된 개인고객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장여력이 높다는 점에서 통신업계의 격전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기업통신시장은 기업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유무선 솔루션과 서비스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성이 높으며, 이 시장을 장악할 경우 컨버전스 시장에서도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