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외환', '하나+우리'보다 시너지 크다"

"'KB+외환', '하나+우리'보다 시너지 크다"

김태은 기자
2009.10.06 07:40

대신證, "시기적으로도 빠를 것..KB 자사주 매각 부정적 영향 적다"

대신증권은 은행산업 재편이 본격화되는 과정에서KB금융(161,600원 ▲1,000 +0.62%)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특히 하나금융지주의 우리금융지주 합병보다 시기적으로 더 빠르고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더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의 증자로 인해 은행산업 재편에 대한 여러가지 시나리오와 기대감이 무성하지만 산업재편의 진정한 기대주는 KB금융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의 증자는 외환은행보다 우리금융 합병을 위한 포석으로 추정되고 이는 KB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것을 내포한다"면서 "내년 8월 론스타펀드의 만기가 도래하는 데다 최근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의사를 재확인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 기준 KB금융의 신규 출자여력은 2조2000억원이며 9월 단행한 1조1000억원의 증자금액과 현 주가 기준 약 2조8000억원의 자사주 금액까지 감안하면 실질적인 출자여력은 5조1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면서 "향후 자사주 매각 시 이중레버리지율이 84.6%까지 하락하게 돼 자회사 출자한도가 없어질 경우 레버리지를 확대한다면 인수합병(M&A)을 위해 약 7조원의 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외환은행 뿐 아니라 추가적으로 비은행 강화를 위한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도 가능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의 경우 2조원의 증자를 실시한다해도 이중레버리지율 120%를 유지하기 위한 신규 출자여력은 약 2조6000억원에 불과해 현금매수가 불가피한 외환은행보다는 주식스와프 형태 등의 대안이 가능한 우리금융 인수를 하나금융이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향후 은행 간 합병 시 예상되는 효과에 대해서는 KB금융과 외환은행의 조합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보다 시기적으로나 시너지 면에서 더 우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KB금융과 외환은행은 소매금융과 외환시장에서의 독보적 지위가 합쳐지면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더 클 것"이라며 "시기적으로도 우리금융의 지분 매각에 여러 기관이 관여하고 있어 빠른 의사결정 도출이 어렵고 인수 방식도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합병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KB금융의 자사주 매물 부담은 오히려 M&A 모멘텀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