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호 CFO "가격 메리트 인기, 오버행 이슈 걱정없어"
SK C&C(531,000원 ▼12,000 -2.21%)가 상장 첫날 급등하며 그동안 꽁꽁 얼었던 공모주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 C&C는 11일 오전 9시44분 현재 전날보다 2650원(8.22%) 오른 3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 3만원보다 2250원 가량 높은 32250원에 결정됐다. 거래량은 335만주, 거래대금도 1107억원에 달한다.
조영호 SK C&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상장 첫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 메리트 때문"이라며 "해외 투자자들도 가격을 보수적으로 책정했다는 점에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의 남은 물량은 블록딜이나 그게 여의치 않으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들에게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1년정도 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방법을 고민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공모주 시장은 동양생명과 에리트베이직 등 새내기주들이 공모가보다도 하락해 거품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대어급 공모주였던 포스코건설과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KOPEC)이 상장일정을 미루며 공모주 시장은 급속 냉각됐다.
하지만 SK C&C의 경우 '공모가 매력'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얻는데 성공했다. 이달 초 SK C&C는 공모물량을 기존 1500만주에서 20% 확대한 1800만주로 확대했고, 일반공모 청약결과 증거금 1조1267억원이 몰렸다.
SK C&C를 선두로 향후 상장이 예정돼 있는 공모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오는 19일 상장을 앞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전문업체 그랜드코리아레저는 공모가가 공모 희망가 상단인 1만2000원에서 결정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공모가는 2008년말 기준 주가이익배율(PER) 12.3배, 주가순자산배율(PBR) 0.75배 수준이다. 파라다이스의 2008년말 기준 PER 13.9배, PBR이 0.79배인 것과 비교해보면 납득할 만한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더불어 배당성향도 51.5%에 달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