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주식 비중 축소' 주장.."올 증시 흐름 잘 맞춰왔는데…"
코스피지수가 두 달여간 진행된 조정을 얼추 정리하고 반등하는가 싶은 시점에 우리투자증권이 주식 비중을 축소하라고 주장했다. 코스피지수가 1550선 밑으로 하락할 때 연말 반등장을 노리고 주식 비중을 늘리라더니 이제는 다시 팔라는 얘기다.
우리투자증권(36,600원 ▼1,100 -2.92%)은 22일 시기적으로는 11월27일부터 시작되는 블랙 프라이데이 전후, 지수대로는 1700선에 근접할수록 주식 비중을 낮추라는 주장을 내놨다.
우리투자증권이 주식 비중 축소를 주장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경기가 최악이었다는 점에서 올해 4분기, 내년 1분기의 성장률 및 각종 지표들이 전년동기대비 크게 개선되는 기저효과에 노출된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미국 소비자들이 과감하게 지갑을 열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미국의 연말 소비에 대한 지나친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는 점도 비중 축소의 이유로 제시했다.
일부 증권사들이 크리스마스 등 연말 수요가 예상보다 강할 것이라며 연말 반등을 주장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 입장이다.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11월에는 크리스마스 랠리, 안되면 그 다음에는 1월 효과와 같은 듣기 좋은 이야기들이 등장하겠지만, 강세장의 연말에는 투자심리에 휩쓸리기 보다 시장의 본질을 좀 더 냉철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우리투자증권의 이처럼 '한 발짝 빠른(?)' 주장은 처음이 아니다.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넘어서면서 일부 증권사들이 연중 최고치를 1800선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던 9월 말 우리투자증권은 '수익률 고정(차익실현)에 나서라'고 권고했다. 코스피지수는 3분기에 고점을 찍고 연말까지 5~10% 정도의 기간조정 장세를 펼칠 것이라는 이유였다.
또 10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한참 조정을 겪으며 저점을 테스트하고 있던 11월 초에는 '주식비중 확대'를 주장했다. 연말 반등랠리를 이용하는 투자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1550선 이하에서는 주식을 사들이라고 권고였다.
다행히(?) 우리투자증권의 '거꾸로 권고'는 지금까지 얼추 맞아 왔다. 우리투자증권이 차익실현을 주장했던 9월말 코스피지수는 연고점을 찍고 정말로 10% 정도의 조정을 거쳤다. 또 '비중확대'를 주장했던 11월초 코스피지수는 1540선을 저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해 지난주 1620선까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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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돌파하면서 약세론을 주장했던 증권사들은 이미 백기투항한 상황이다. 1700선 이상의 연중 고점을 주장했던 증권사들이 올해 최고의 적중률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투자증권의 '연말 주식 비중 축소' 주장이 이번에도 맞아 들어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