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율 규제로 은행채 스프레드 축소 전망

예대율 규제로 은행채 스프레드 축소 전망

한희연 기자
2009.11.23 17:21

A급이하 회사채 스프레드 더딘 축소 지속될 듯

더벨|이 기사는 11월23일(07:03)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은행채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논의되는 은행 예대율 규제 도입이 구체화되면 은행채 발행 압력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회사채 시장에서는 A급 이하 회사채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최근 은행 예대율 규제 도입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예대율 규제를 도입하게 되면 이를 낮추기 위해 대출을 축소하고 예금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더라도 레버리지 확대는 제한될 것이란 예상이다.

전문가들은 예대율 규제가 상대적으로 은행채 발행 압력을 줄여 결국 은행채 크레딧 스프레드의 축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하정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 이후 활발히 진행되는 세계적인 금융규제체계 개편의 핵심은 자본규제 강화이며 예대율 규제도 이러한 자본규제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규제 도입시 은행 외형확대 제한으로 수익성은 다소 저해될 것으로 보이나 은행 여신건전성 관리와 은행채 발행 압력 감소 측면에서 은행채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채 시장에서는 전주에 이어 A급 이하 회사채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표시장의 강보합세 지속과 금융채 스프레드 축소로 회사채의 상대적 금리 메리트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A0급 3년물 회사채 크레딧 스프레드는 157bp, BBB0급은 581bp로 전주에 비해 각각 1bp씩 축소됐다. 특히 연말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우량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고금리 회사채에 대한 리테일 수요는 지속돼 BBB급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하이닉스에 이어 동부제철까지 BBB급 회사채가 발행에 성공하는 등 BBB급 회사채 투자심리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한전선(BBB+)도 1년6개월 만기 회사채 500억원을 8.2% 고정금리로 12월초에 발행할 계획이다. 다만 금호석유화학 등 그룹리스크가 높은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에 실패하는 등 여전히 등급 내에서 종목별로 차별화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최석원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회사채 금리가 A등급과 BBB등급을 중심으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에 비해서 발행물량이 크게 축소됐고 △고금리 예금이나 절대금리가 높은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풍부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글로벌 저금리 정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이어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가 기업의 펀더멘털을 다소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내년에도 수요회복이 약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많은 기업들의 현금흐름도 악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회사채 시장에서는 이러한 문제점들이 당장 불거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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