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기업 이익전망치 상향, 2Q 코스닥 시장 활성화 기대
가격조정속 밸류 부담도 완화
중동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널뛰기 장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금을 분할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의견이 나온다.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최근 주가조정으로 주가급등에 대한 부담이 완화된 만큼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48.17포인트(2.74%) 오른 5553.9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은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이란공습 닷새 유예' 소식에 이날 장 초반 4%대 급등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상승폭을 줄이다 장중 잠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차츰 올라 2%대 강세로 마감했다. 강세를 보인 이날 흐름과 달리 전날엔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되는 등 약세를 이어가 시장을 보는 심리가 분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이날 외국인이 1조9792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이에 반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230억원, 96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을 이탈하는 모양새다.
외국인의 이탈은 중동전쟁으로 유가가 오르고 사모대출 시장의 부실우려가 확산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셀(sell) 코리아'가 3월 들어 가속화했지만 개인의 현물매수가 빠르게 증가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현재 국면을 약세전환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시장으로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경우는 제한적"이라며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전망치가 상향조정된 가운데 가격조정이 동반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오히려 완화됐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또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순이익비율)는 8배 초반으로 역사적 저점구간에 근접했다"면서 "시장의 방향성을 단기적으로 단정하기보다 변동성 확대국면을 활용한 분할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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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부터는 정책모멘텀에 힘입어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질적 재편이 이뤄질 것이란 긍정적 전망도 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정비와 한국 코스닥 시장의 질적 재편은 올해 2분기 자산가격의 방향을 바꿀 핵심 정책변수"라며 "정책모멘텀과 AI(인공지능)·바이오·이차전지 등 성장주의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은 코스닥 시장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55포인트(2.24%) 오른 1121.44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1591억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70억원, 2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