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전략보다 어닝효과?

출구전략보다 어닝효과?

유윤정 기자
2010.01.16 14:49

[지표 리뷰&프리뷰]中 GDP 발표, 글로벌 어닝시즌 본격화..증시상승 이끌지 주목

지난 주는 중국의 지준율 인상의 위력을 실감케 한 한 주였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2일 지급준비율을 오는 18일부터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상한 것은 농촌협동조합과 같은 작은 금융기관을 제외하고는 지난 2008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경기 과열에 대비하기 위한 정책들에 착수했다는 시각에서 금리 인상의 전조라는 해석을 내놨다. 이에따라 뉴욕증시를 비롯한 아시아증시는 출구전략 본격 돌입 우려로 조정을 받았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3.1% 떨어진 3172.65로 거래를 마쳤다. 7주래 최대 하락율이었다. 닛케이평균주가는 1.3% 밀린 1만735.03으로 거래를 마치며 올해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도 1.60% 내린 1671.41로 마감하며 올들어 가장 큰 폭의 낙폭과 하락률을 경험해야 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내수 부양이 글로벌 경기회복의 주요 촉매제라는 강력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인민은행채 발행금리와 지급준비율이 인상되면서 긴축이 한 단계 더 전진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연초부터 대출이 빠르게 증가했고, 부동산 시장의 과열이 우려되면서 유동성 흡수의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송재혁 SK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급준비율 인상의 실질적인 유동성 흡수효과는 크지 않지만 앞으로 과잉 유동성이나 자산가격 과열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를 보내면서 구체적인 출구전략으로 가기 위한 사전작업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경기에서 가장 앞서있는 중국이 긴축에 있어서도 선두에 나서면서, 출구전략을 놓고 고민 중인 국가들에게도 상당한 명분을 제공했다”며 “아시아권에서 2분기부터는 금리인상 등 보다 구체적인 출구전략을 시작하는 국가들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현 1% 수준에서 동결했다. 트리셰 총재는 유로 지역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아직은 상당한 수준의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했다.

11월 무역적자는 소비와 제조업경기 개선으로 수입규모가 증가하면서 예상보다 큰 폭으로 확대됐다. 12월 고용도 감소폭이 다시 확대되면서 연중 최대 쇼핑시즌인 12월 소매판매도 예상 밖으로 부진한 결과를 내놨다.

이번 주는 미 주택착공(20일), 미 선행지수(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21일), 중국 GDP(21일)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더불어 지난주부터 시작된 어닝시즌에 본격 돌입하게 된다.

중국 4분기 GDP는 2008년 2분기 이후 다시 10%대 성장률 복귀가 예상되고 있다. 유동성의 힘이 이어지고 글로벌 경제 전반으로 회복세가 확산되면서 2010년에도 10%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성명이다. 전반적인 긴축기조는 강화되겠으나 과열과 과속을 막는 정도이지 경기의 발목을 잡을 정도는 아닐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주부터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20일에는KT&G(154,700원 ▼2,600 -1.65%)LG디스플레이(11,270원 ▲320 +2.92%)가 실적 발표에 나서고 22일에는 건설업 대장주격인GS건설(28,800원 ▲800 +2.86%)과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되는하이닉스(916,000원 ▲30,000 +3.39%)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지난 주 인텔 효과에 이어 이번 주도 IT 핵심주에 대한 실적 공개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상승 분위기는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어닝 시즌에 돌입하면서 같은 업종내에서도 종목별 수익률 차별화 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에 초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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