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 악재 중첩 금융주 '다시 보자'

[오늘의포인트] 악재 중첩 금융주 '다시 보자'

김진형 기자
2010.01.26 11:38

밸류에이션 너무 싸다..M&A 테마도 주목해야

각종 악재로 약세를 면치 못하던 금융업이 26일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사흘째 조정받고 있지만 금융업종지수는 1.50% 상승 중이다. 주가순자산산배율(PBR) 1배도 되지 않는 저가 메리트에 올해 예상되는 M&A 테마도 부상하고 있다.

26일 오전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하나금융지주(127,600원 ▼1,200 -0.93%)가 3.86%,우리금융이 3.45%를 비롯해KB금융(162,400원 ▲1,200 +0.74%)1.71%,신한지주(98,600원 ▼300 -0.3%)1.36%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증권, 보험업도 일제히 상승세다.

최근 은행주를 비롯한 금융주들은 각종 악재에 노출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실제로 금융업종지수는 연초 530.34(11일)까지 상승한 이후 지난 25일 485.29까지 떨어지며 8.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 1.4%를 크게 상회한다.

금호그룹 관련 리스크에 각종 규제책들이 부정적 영향을 줬다. 4분기 실적 악화로 인한 이익모멘텀 훼손, 여기에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상업은행에 대한 규제 발표까지 겹치며 금융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급속히 냉각됐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각종 악재가 투심을 억누르고 있지만 실제 금융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또 주가가 충분히 이를 반영했다는 평가도 많다. 씨티증권은 이날 "은행주를 둘러싼 악재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이제는 긍정적 요인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익 모멘텀, 밸류에이션 매력 등을 긍정적 요인으로 지목했다.

홍헌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악재들을 반영한 지금의 주가는 밸류에이션으로 볼 때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코스피 전체 이익증가 기여도는 은행업이 IT에 이어 두번째로 크지만 현재 은행업의 밸류에이션은 코스피에 비해 20% 정도 디스카운트(할인)돼 있다는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낮은 밸류에이션은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확보해 줄 것이며 급하게 상승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조금씩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가장 강력한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던 미국의 규제책에 대해서도 재평가 작업이 한창이다.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우리 금융산업에 결정적인 변수가 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업은행에 대하 규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축을 가져올 수 있지만 한국 은행산업의 대형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한국 은행산업은 정부의 적절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고 통제된 상황에서의 대형화는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시각이 강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형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오히려 "규제가 은행 이익의 하방경직성을 확보해준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다"(동부증권)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M&A 테마에 대한 기대감도 올해 은행업을 주목해야 할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된다. 우리금융 민영화, 외환은행 매각 등 올해 은행권에는 빅뱅의 회오리가 몰아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은행주 종목 선정의 기준이 턴어라운드였다면 올해는 M&A에 맞춰야 할 것"이라며 "올해는 금융산업 구도재편 관련 종목으로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련 종목군으로 우리금융, 외환은행, 하나금융, KB금융을 제시하고 지방은행도 동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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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금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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