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가격부담 매물벽…금리 상승

[채권마감]가격부담 매물벽…금리 상승

전병윤 기자
2010.02.01 16:24

채권금리가 가격 부담에 따른 매물벽에 부딪히며 소폭 상승(가격하락)했다. 장 중 한국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상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금리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지만 국고채 입찰을 무난히 소화하는 등 전체적인 흐름은 견고한 양상을 보였다.

1일 장외 채권시장 및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3%포인트 오른 4.30%,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3%포인트 상승한 4.85%로 마감했다.

신용등급 'AA- 3년물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3%포인트 상승한 5.42%로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은 국고채 3년물 1조6000억원 입찰을 앞둬 부담을 느낄 수 있었지만 예상보다 많은 물량이 몰려 우호적인 결과로 마무리했다. 낙찰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4.28%였고 무려 5조5300억원(응찰률 345.63%)이 참여했다.

지난해 말 곳간을 비워놓은 기관투자자들이 연초를 맞아 활발한 매수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최근 채권금리는 박스권에 갇혀있다. 국고채 3년 기준 4.20%대로 내려가면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금리 상승을 유발시키고, 다시 저가 매수가 유입돼 하락세를 보인다.

물가는 채권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날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4% 상승 , 전년도 같은 달에 비해 3.1%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전년 동월대비 3% 이상 상승했지만 전년도 수치가 낮아서 생긴 기저효과 탓이 커 큰 의미를 두지 않은 모습이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이 5.5%였기 때문에 실제로는 2%대 상승한 것으로 해석됐다"며 "아직 물가 상승으로 인한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한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그보다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나 광공업생산 결과를 보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경기 측면에서 보면 금리 인상 우려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운용사 채권펀드매니저는 "지준율 인상 소식이 들리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되기도 했지만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며 "일단 가격 부담이 작용하고 있지만 단기물 금리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인 건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우호적 심리를 드러낸 것이므로 박스권 속 강세를 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채선물 3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7틱 내린 109.63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와 은행이 각각 3070계약, 2229계약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투신사는 각각 3617계약, 1412계약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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