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가격이 유럽의 재정위기 불안감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상승하고 있다.
5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9-4) 금리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내린(가격 상승) 4.20%, 5년 만기 국고채(9-3)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4%포인트 하락한 4.80%에 체결됐다.
국채선물 3월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16틱 오른 110.04에 거래되고 있다.
채권시장은 장 초반 큰 폭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의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감으로 유럽증시 및 미국 증시가 급락한 데 따른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또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줄어들 것이란 예상을 벗어나 되레 8000건 늘어난 점도 채권시장엔 호재였다. 경기 회복이 더디면 채권의 투자매력이 높아진다.
코스피도 2.9%가까이 급락하는 등 위험자산보다 채권 등 안전자산의 투자 심리를 우호적으로 만들고 있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소폭 이익실현을 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매도를 보이고 있지 않다"며 "최근 단기물의 강세가 중기물로 전이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의 재정 위기는 채권의 투자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며 "결국 기준금리 인상은 더 물 건너 간 것으로 인식되면서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을 우려했다. 그는 "미국의 중국의 통화절상을 압박하고 있어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통화스와프(CRS) 금리가 오르는 등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면 외국인의 차익거래 포지션에 손실이 늘어나기 때문에 채권시장엔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