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차익매물 조정심리 우세

속보 [채권마감]차익매물 조정심리 우세

전병윤 기자
2010.03.08 16:30

채권금리가 차익 매물과 대기 매수의 팽팽한 기 싸움 속에 결국 소폭 오름세(가격하락)로 마감했다.

8일 장외 채권시장 및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른 4.12%,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2%포인트 상승한 4.58%로 마감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 마감으로 약세를 보였다. 최근 강세 기조에 따른 차익 매물이 나왔다.

또 국고채 5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어 수급 부담도 작용했다. 국고채 5년물 2조5110억원은 금리 4.62%(가중평균 낙찰금리)에 낙찰됐다. 당초 예정액인 2조2740억원보다 많은 6조9580억원(응찰률 305.98%)이 몰리면서 낙찰액도 계획보다 늘렸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저금리와 경제 회복으로 인플레이션 압력과 부동산 거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 기준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윤 장관의 발언은 금리를 안정시켜야 한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 것이어서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중국도 지난해의 통화정책의 확장적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밝혔듯이 긴축 우려감은 최근 상당히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달러 리보금리가 엔 리보금리를 웃도는 재역전 현상이 발생하면서 달러를 빌려 투자하는 자금의 위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향후 심리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어 채권시장의 부담스러운 재료다. 그러나 시장은 낙관하는 분위기다.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의 93.9%는 이달 한국은행이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달 기준금리 동결에 응답한 비율인 87.7%에 비해 늘어난 수치로 14개월 연속 동결을 예상했다.

또 향후 금리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금리전망 BMSI'는 107.3(2월 96.5)으로 전달에 비해 10.8포인트 상승하는 등 투자심리가 호전됐음을 나타냈다.

금리가 오르면 매수세도 만만치 않아 상승폭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였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의 재정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2%대로 하락하고 경제지표가 둔화됨에 따라 금융완화 기조의 유지 필요성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라며 금통위에 대해 낙관했다.

그는 금리가 오를 때마다 보유채권의 가중평균 잔존만기(듀레이션)를 확대해 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이익을 늘려야 한다고 권했다.

국채선물 3월물 가격은 전날과 같은 110.74로 마감했다. 외국인(1577계약), 은행(695계약), 연기금(665계약)이 순매수했고, 증권사와 기타법인에서 각각 2448계약, 445계약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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