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 국내 채권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9일 내놓은 '2월 채권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채권을 5조6000억원 순매수했고 보유 잔액은 59조2000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올 1~2월 순매수 규모인 12조원은 전년도 전체 순매수규모인 52조5000억원의 23%에 육박했다.
우리나라 채권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가채무 위험에서 안전한데다 금리 수준도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외국인이 달러를 원화로 바꿔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재정거래'도 활발하다. 통상 재정거래의 차익은 스와프베이시스(Swap Basis) 움직임에 따라 결정된다.
스와프베이시스는 달러를 원화로 일정기간 빌릴 때 드는 비용인 통화스와프(CRS) 금리에서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교환할 때 받는 이자율스와프(IRS) 금리를 뺀 걸 말한다. 이 값은 외국인이 재정거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무위험수익으로 간주한다.
지난해 스와프베이시스는 최대 -4.49%포인트에서 지난 2월말 -1.71%포인트로 재정거래 유인이 줄어들었지만 외국인은 통안증권 위주의 단기물을 중심으로 만기보유(캐리) 목적의 투자를 활발히 진행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5월 잔존만기 1년 이내 투자비중 74%를 기록한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다 올 들어 통안증권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2월 기준 잔존만기 1년 이내 비중이 10개월 만에 최고인 65%까지 증가했다.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팀장은 "외국인들이 시장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만큼 단기물 집중현상 심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채시장의 경우 우량등급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했다. 신용등급 'A-' 이상 회사채 거래 비중은 94.4%로 압도적이었고 비우량 회사채인 'BBB+'급 이하 거래는 5.6%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