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를 건드리지 말라"

"정부를 건드리지 말라"

박완필 퍼펙트 투자연구소 대표
2010.03.09 14:57

[MTN 오후의 투자전략]박완필의 주식칠종칠금

투자자들이 악재를 달달 외울 정도가 되면 모르는 악재는 없고 지수는 강하게 반등한다는 사실을 이번에도 입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말에 배당을 노리고 유입되었던 프로그램 매수가 청산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악재들이 거론되었지만 그 매물이 최악의 저점을 기록한 1550선을 분기점으로 증시는 큰 손바뀜을 끝낸 것으로 보입니다.

선물옵션만기일이 이틀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조정은 매도세가 무엇인가를 노리고 시장의 호악재를 끌어들여 자신에게 유리하게 가격을 조성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은 그동안 악재로 보았던 것들이 완화되거나 오히려 호재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번 조정의 출발은 중국발 긴축에서 출발한 것으로서 작년 경기부양과정에서 누적된 차익,경계매물과 이격해소로서 건강한 조정임을 여러 번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오늘 칠종칠금 체크포인트는…

첫째, 정부를 건드리지 말라.

둘째,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둔 전략에 대해서 언급드리고자 합니다.

박완필소장 무료증권카페 '삼위일체 투자클럽' 바로가기

1580~1630선의 박스권이 선물옵션만기일 부근까지 진행되다가 에너지 결집과 20일 이동평균선이 상승반전하면 강한 탄력이 나오면서 프로그램 매수와 함께 박스권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드린바 있습니다.

에너지가 결집되면 탄력은 강해집니다. 시간과의 싸움,엉덩이를 무겁게 하는 전략으로 기다리면 3월엔 좋은 장세가 도래할 것임을 계속 강조드렸습니다.

단타,오락가락매매,잦은 손절과 추세에 대한 의심으로 박스권하단에 매도하고 이제 추격

매수하려고 한다면 상실감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투자자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일

까요? 버틸때는 버티고 후퇴할땐 후퇴할 줄 아는 본능적 감각과 합리적인 수준에서 수익추구,위험관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중국발 긴축악재는 위안화절상 호재로 바뀌고 미국발 은행규제는 쏙들어가고 오히려 펀더멘탈이 호조세를 타며 재할인율 인상은 당분간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위기로 전환하고 유럽재정적자 문제는 독일,프랑스 등에서 발의한 CDS투기규제안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는 2008년에 재미를 본 투기세력들이 다시 경제를 흔들려는 시도가 강한 정부의 역공에 휘말리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사실 이번 그리스를 통해 유로화를 흔들려는 시도는 일부 성공했었지만 각국 정부의 입장을 생각하면 성공하기 힘든 시도였습니다.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하여 겨우 회생시킨 시장을 일부 투기세력들의 수익을 위해 방치하다간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 자명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엔 경제자위권이라도 발동해서 막을 것이 분명하다는 점을 몰랐다는 것은 어찌

보면 순진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시장과 증시는 스스로 정부의 강력한 개입을 자초한 상황이고 금융권의 투기도 세금으로

겨우 숨을 돌렸다는 점을 생각하면 유로화투기는 다소 부도덕하기까지 한 발상입니다. 그리스 등의 재정적자나 모럴헤저드는 강력하게 시정되어야 하겠지만 판을 키워 뒤흔드려는 투기적 발상은 경제파괴적임과 동시에 지금은 부도덕해 보이기까지 하다는 점이 정부가 강력한 규제에 나설 명분을 제공한 셈입니다.

이번 조정과정에 엮인 매도포지션들은 손절환매로 상승세에 힘을 실어줄 것입니다. 악재를 달달 외울 정도로 겁을 주었던 악재들이 충분한 손바뀜으로 수급을 개선시켜주었습니다. 시장에 많은 자금이 실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는 이번 경기부양에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아마 성공할 때까지, 투기가 흔들수 없는 수준까지 증시를 확실하게 안정시키려 할 지 모릅니다.

어려운 일들을 겪어낸 증시는 더욱 강한 추세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둘째, 선물옵션만기일을 앞둔 전략을 간단하게 언급드리고자 합니다.

수급면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다시 강해질 수밖에 없는 흐름입니다. 외국인은 저렴한 한국의 우량주를 매수할 뿐 아니라 환차익까지 양수겸장으로 수익을 거둘 절호의 기회입니다. 위안화 절상이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면 원화강세도 불보듯 뻔합니다.

개인들이 일주일새 1.67조원을 매도한 사이 외국인은 1.3조원을 순매수하였고 프로그램매수가 약 3천억원 순유입되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순차익거래 잔고가 여전히 1.4조원에 달합니다. 갈길이 멀다는 생각입니다.

이번 1550선을 찍은 쌍바닥 패턴은 작년 11월 두바이악재 출현시점과 함께 큰 변곡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됩니다.

어제까지 그동안 조정폭이 컸지만 위안화 절상기대감으로 경기민감업종인 철강,화학,해운,조선업종이 급반등하고 경기방어적인 성격의 통신,유틸리티까지 강세를 보였으며 유통업종도 강한 탄력이 실려서 두루 반등하면서 지수상승이 어느 한쪽에 편중되지 않는 흐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틀동안 40포인트 상승하여 1660선에 도달했고 1670선은 단기에 좀 걸리는 지수대입니다. 1720선에서 1550선까지 170포인트 하락폭의 2/3반등점이 1664포인트여서 약간 걸리는 자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목균형표 상으로 선행스팬 1의 저항이 걸리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하루이틀 쉬어가면 선행스팬을 통과할 경우 선물옵션만기일에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단기 강한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코스피는 작년 3월저점으로 부터 50거래일 파동이 결정적인 변곡점을 만들어 왔으며 이번 파동도 1550선 투매에 50거래일 변곡을 만들며 시작되었다는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이번 파동의 방향성은 악재를 제공했던 해외증시가 상승으로 방향을 잡아 전고점을 넘어서는 등 강한 상승파동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새파동은 시작한지 4주째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거래일로는 16거래일을 지나고 있으며 앞으로 7주가량 더 진행될 상승파동의 초기흐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코스피의 추세는 매우 강성하고 싱싱하다고 보여집니다.

따라서 악재의 최악이 끝나고 새로운 파동이 선물옵션만기일을 기점으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더욱 추세적으로 더욱 가벼운 흐름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선물옵션만기일에 오버슈팅만 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상당히 탄탄한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의 코스피를 약 10배하면 인도증시와 거의 흡사하게 흘러간다는 최근 수년간의 궤적을 말씀드린 바 있는데요. 과거의 상관계수를 그대로 미래에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17000선을 넘어선 인도증시를 보면서 한국증시도 충분히 1700선을 넘어설 수 있는 흐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뇌리를 악재가 점령하고 있다면, 이제 빨리 벗어날수록 여러분의 투자는 균형감각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파생상품이나 단타매매가 투자자들을 멍들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드려왔습니다. 엉덩이를 무겁게하고 잦은 매매를 하지 않고 견뎌내었다면 여러분은 어려운 투자의 세계에 내공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신 것입니다.

칠종칠금과 함께 이겨내신 여러분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드립니다.

오늘 주식보감 한마디는…

셰익스피어의 소네트에서 한마디를 골랐습니다.

“ 나는 보지 않았던가, 외형과 열정에 치우쳐 사는 자들이 너무 많은 돈을 지급해서 모두 잃고 또 잃는 것을…”

시간을 두고 여유를 갖고 보아야 할 시점에 지나치게 조급함과 감성적인 흥분에 사로잡혀 잦은 매매로 잃고 또 잃는 우를 범하지는 않았는지…이를 이겨내는 것, 매매의 방법을 고치는 것도 투자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다시한번 돌아야 보아야 할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