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증시 호,악재는 이 것

3월 증시 호,악재는 이 것

박완필 퍼펙트 투자연구소 대표
2010.03.02 14:57

[MTN 오후의 투자전략]박완필의 주식칠종칠금

연휴기간 중 해외증시가 급반등해서 다시 코스피는 162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아직 경계감이 강합니다. 아직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며 해외증시와 외국인의 눈치를 좀 더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증시의 주요한 분석이나 전망도 아직 경계감과 함께 3월증시는 상고 하저, 즉 월초 상승이후 월 후반부에는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심리적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부각되었던 중국긴축이나 유럽,일본,미국 등에 까지 거론되고 있는 재정적자의 문제에 대해서 막연한 불안감이 남아 있는 게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3월 첫날 증시의 체크포인트는 …

3월증시의 예상되는 호,악재들과 장세 전망 을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완필소장 무료증권카페 '삼위일체 투자클럽' 바로가기

해외발 악재가 크게 잦아들었습니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 미국증시 변동성 지표인 VIX의 하락세입니다. 20레벨 아래로 떨어져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근접해 있습니다.

반면 국내증시의 심리는 매우 약한 편입니다. 코스피는 2월에 세계증시 가운데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대체로 국내증시의 주요 투자자들의 심리가 조정을 의식하는 플레이에 치중하고 있는 것과 연결지어 생각해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증시가 긴축우려를 딛고 3000선을 회복하고 3100선을 향하고 있고 미국의 나스닥도 2300선을 목전에 두는 등 1~2월의 조정폭을 대부분 만회하였음에도 국내증시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은 몇가지 국내투자자들의 시각이 다소 하락쪽에 쏠리고 경직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국내투자자들의 비관을 대표하고 있는 것은 선물미결제 약정이 여전히 11만계약 부근에 있다는 점입니다. 선물옵션만기일이 7거래일 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런 선물미결제약정이 유지되고 있는 점은 증시를 불안하게 보는 시각이 팽배하여 매도베팅이 여전히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국내 투신권의 현금비중도 과거 평균수준인 5%내외보다 훨씬 많은 8~9%수준으로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조정에 맞춰진 투자자들의 시각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결국 박스권 속에서 공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580~1630선의 공방을 통해 지수는 하방경직성과 매물소화를 진행중이고, 해외악재들이 해결되어 가는 흐름에 맞춰 서서히 개선되어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국증시는 파생상품매매가 왕성하여 경계감이 강할때는 선물베이시스와 프로그램 매매가 현물시장을 뒤흔드는 경향이 강한데…이런 흐름은 이번 3월 선물옵션만기일을 기점으로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됩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3월의 악재로 지목하고 있는 것은 대체로 그리스발 악재가 해결수순을 밟더라도 영국,일본,미국 등도 재정적자가 커서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식입니다만…그리스 문제로 유로화의 약세에 베팅을 걸었던 골드만삭스의 CDS베팅이 미국 FRB에 의해 조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즉 재정적자 문제는 물론 무시할 수 없는 문제이지만 이는 경기부양과정에서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재정적자를 통한 부양을 실시했었고 어느 국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투기적인 매도세가 시장을 흔들어 악용하려는 의도가 드러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 도 벗어난 문제가 영국,일본,미국 같은 자본주의 강국들로 확산될 것으로 보는 것은 지나게 비관적인 시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또한 미국의 주택재고가 1985년래 바닥수준까지 내려왔고 모기지연체율이 하락하며 미국 금융기관들이 주택대출을 늘려나가기 시작하는 모습은 주택가격으로 인한 경기부진이 미국에서는 서서히 개선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국내증시는 2월 경기선행지수가 꺾일 것이라는 관측으로 지수탄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이런 문제는 이미 작년 9월부터 기업실적모멘텀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올해1월말에 경기선행지수 고점 논란을 통해 이미 뉴스나 증시 조정으로 선반영된 문제라는 점에서 새롭지 않은 것입니다.

5일부터 시작될 중국 전인민대회에서 위안화 절상이나 금리인상 등이 예고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위안화절상이 반드시 악재가 아니라는 점과 금리인상이 공격적으로 나오기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지나친 경계감이라고 생각됩니다.

물가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면 인플레압력으로 인해 출구전략이 예상보다 강할 수 있다지만 지금 인플레압력도 그다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점에서 그동안 노출된 악재들이 반복되는 것이므로 3월의 악재들에 대해 새삼 긴장하기 보다는 점차 내성을 갖추며 상승에너지를 만들어 3월 하순은 오히려 증시가 더 강해질 수 있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근 발틱건화물지수 등 운송지수가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생각보다 견고한 세계 제조업의 흐름을 대변하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너무 조정에 편향된 생각에 젖어들어 있지만 세계경제의 중심인 미국과 중국,인도,브라질 등 신흥국들의 흐름이 강하고 유럽증시도 그리스발 문제로부터 강한 회복세를 타고 있다는 추세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한국증시의 저평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코스피의 PER은 9.5레벨 부근에 놓여 있고 PBR은 1.2레벨로 세계 주요국 증시가운데 저평가가 뚜렷합니다. 경기선행지수가 꺾인다는 모멘텀의 약화를 감안하더라도 주요 대형우량주가 상당한 조정을 받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조정압력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조정을 통해 모멘텀이 약해진다는 생각에 선물매도와 프로그램매물이 급격하게 쏟아졌다면…이제는 싸다는 밸류의 매력이 강력한 하방경직성과 함께 저가매수세로 나타나면서 점차 공방선이 압축되고 하락압력은 제압되어 갈 것으로 보입니다.

모두가 비관하는 흐름,알고 있는 악재들, 과연 예상하고 분석하고 준비하고 있는 악재들에서 큰 일은 일어나지 않는 다는 점을 다시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과거 리먼브러더스 발 악재도 전혀 예기치 않았기에 강한 충격을 받았습니다만, 이제 미국정부나 FRB,미국 증권위원회가 대응하고 유럽권 전역이 재정적자로 인한 유로화공격에 대비하고 있는 마당에 투기적 베팅이 과거의 화려한 성공처럼 쉽게 먹혀들것으로 보는 것은 다소 순진한 생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히려 지금은 밸류와 이익의 안정성이 뛰어난 종목들을 1580~1600선 사이에서 과감하게 공략하고, 특히 지수에 비해 급락한 종목들을 과감하게 저가공략하는 전략을 권합니다. 지수가 박스권에서 점차 상승으로 가닥을 잡아나갈 때 지수보다 먼저 바닥을 치고 급반등할 종목들이 분명 주도주로서 부각될 것이라는 관점입니다.

오늘 주식보감 한마디는…

미국의 유명한 시인이자 사상가인 랄프왈도 에머슨이 남긴 이야기입니다.

“ 세상속에서 세상의 의견대로 사는 것은 쉽다. 혼자서 자신의 의견대로 사는 것도 쉽다. 그러나 군중의 한복판에서 고독한 독립이 주는 달콤함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위대한 사람이다 “

투자의 시계는 어떤 때는 고립무원의 답답함을 느끼게하고 혼자서만 손해를 보고 있거나 내 주식만 답답하게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모두가 조심하고 신중한 시점, 혹은 모두가 열광하는 시점, 그런 군중들 속에서 자신이 다소 고독하다면 그 고독에 대한 충분한 대가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군중으로부터 자신을 분리할 줄 안다면 투자의 절반은 이미 성공한 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