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WGBI 편입은 기대..올해 외평채 발행계획 없어"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은 19일(뉴욕 현지시간) 올해 한국증시의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인덱스)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에 대해 "MSCI가 여전히 뜸을 들이고 있어 자신있게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MSCI 선진지수 가입 전단계로 한국 국채가 씨티그룹의 글로벌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는 것은 올 상반기중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허 차관은 이날 뉴욕 맨해튼 포시즌스 호텔에서 한국경제 설명회(국가 IR)을 가진 뒤 뉴욕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허 차관은 개인의견임을 전제로 "MSCI가 문제삼는 환전제한은 (한국증시의 MSCI 선진지수 가입에) 결정적인 방해가 되지 않는 사안" 이라며 "MSCI 이머징지수에서 한국이 빠지면 지수 유지가 되지 않기 때문에 트집을 잡으며 차일피일 미루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MSCI는 비거주 외국인의 외환거래에 대한 일부 규제 등을 명분으로 MSCI 선진국 지수에 한국을 편입시키는 것을 미루고 있다. 가령 비거주 외국인이 국내에서 원화표시채권을 발행할 때 허가를 받아야하고 다른 비거주 외국인에게 원화로 송금할 수없다.
허 차관은 "이같은 외국인이 한국주식을 30%가량 보유하고 있는 현실이나 24시간 돌아가는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도 있는 만큼 실제 불편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위기후 핫머니 규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남아있는 규제까지 없애는 것이 정당한지 따져봐야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WGBI는 상반기중으로 편입될 것으로 낙관했다. 허 차관은 "IR에 참석한 씨티그룹 관계자들로부터 한국 국채의 WGBI 지수 편입이 곧 결정될 것"이라고 귀띔받았다고 전했다.
WGBI는 선진 23개국 국채로 구성된 글로벌 국채인덱스로 채권시장의 MSCI로 통한다. 이 지수에 한국국채가 들어가면 국채에 대한 안정적 수요기반이 마련돼 국채가격이 리레이팅되고 정부자금조달이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계 투자자가 이 지수를 활발히 추종하고 있어 보수적인 일본계 자금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클 전망이다.
허 차관은 "장기펀드가 WGBI 지수를 많이 활용한다"면서 "FTSE선진지수 편입된데 이어 한국국채가 WGBI에 들어가면 MSCI도 많은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금년 외평채 발행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작년말 2700억달러까지 늘어난 외환보유액, 올해 1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경상수지 흑자, 외국인주식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외환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 때문으로 보인다.